(전남=포커스뉴스) 손봉희 기자 = 전남 곡성농협 현 상임이사가 담보를 제공하고 받은 대출금과 대출금리가 특혜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농민 조합원과 비교해 담보대출이 10% 이상 높게 책정되여 대출을 받았을 뿐만아니라 대출금리 또한 낮은 금리를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담보대출이 자신이 곡성농협 오곡지점에서 지점장으로 재직 당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은 더욱 더 확산될 조짐이다.

곡성농협 현 상임이사인 진 모씨는 지난 2014년 오곡지점에서 지점장으로 재직 당시 경매로 나온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상가건물를 지인인 김모씨와 함께 10억 6천여 만원에 낙찰받아 공동담보로 자신의 지점에서 대출이 이뤄졌다.

당시 지점장인 진씨와 지인 김모씨는 낙찰받은 건물을 공동담보로 각각 2억5천5백만원과 5억1천만원 등 총 7억6천5백만원을 대출받았다.

현재 곡성농협은 조합원들에게 1억원 이상은 4.5%, 1억원 이하는 4.8%의 금리를 적용해 대출이 이뤄지고 있고, 담보대출 또한 물건에 60% 선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진씨와 지인 김씨는 경매로 받은 상가의 낙찰가 10억6천여 만원 70%가 넘는 7억6천5백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두 사람이 대출받을 당시 대출금리도 일반 조합원들과 비교해 0.3%가 낮게 책정되여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을 낳고 있다.

곡성농협이 상임이사가 담보대출 특혜 논란과, 상임이사 선임 과정에서 조합장과 사전모의설, 직원의 보조사업비 횡령 의혹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곡성농협이 상임이사가 담보대출 특혜 논란과, 상임이사 선임 과정에서 조합장과 사전모의설, 직원의 보조사업비 횡령 의혹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진씨와 함께 공동담보로 대출을 받은 지인 김씨는 조합원도 아니고 지역민도 아닌 광주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은 2014년 11월 대출 당시에는 4.2%의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지만 이후 3개월마다 금리가 낮게 책정되여 20017년 8월에는 3,230%의 금리를 적용받았고, 최초 대출 이후 3년이 지난 2017년 11월 3.4%의 고정금리로 대출금리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에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조합원은 "상임이사가 조합원의 피와 땀으로 조성된 조합돈으로 부당한 행위를 통해 사적인 이익을 챙기도 있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농협에서 대출을 받은 한 조합원은 "현재 5.6% 로 대출을 쓰고 있는데 형편이 어려워져 금리를 좀 낮춰주라고 농협에 부탁했더니 상임이사가 큰 소리로 '나중에 결산을 어떻게 보냐'며 면박을 줘서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며 "농협이 상임이사를 위한 농협인지 농민을 위한 농협인지를 이번에 분명히 따지고 넘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 진 모 상임이사는 "당시 오곡지점 지점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지만 대출은 정당하게 이뤄진 것이다"며 "대출에 관한 것은 나에게 물어보지 말고 오곡지점에 물어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배기섭 조합장은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며 "사실 파악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 조합장은 사실을 파악하고 연락하겠다고 말했지만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떤 연락도 설명도 하지 않았다.

곡성농협은 비리 직원 감싸기, 조합장과 상임이사 월 급여 100만원 인상 등으로 조합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상임이사 대출금리 특혜 의혹까지 불거져 조합원들의 공분은 확산될 조짐이다.

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이 실익을 챙기면서도 뒤로는 농민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기관의 도의적 책임 소지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어 농업인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한편 본지는 현 상임이사가 상임이사가 되기 위해 농협 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 조합장과 사전 모의했다는 녹취록을 입수하고, 분석 후 보도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 곡성농협 직원 수년간 보조사업비 횡령 의혹' 논란 보도와 관련 추가 자료도 입수해 분석 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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