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검은 동남아 여성이 성매매하는 오피스텔만 골라 강도질을 한 혐의(특수강도)로 이모씨(21) 등 8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께 성매수남으로 가장해 울산 한 오피스텔에 들어간 뒤 혼자 있는 성매매 여성을 위협해 현금 220만원을 빼앗았다.

이어 같은 달 김해 오피스텔 2곳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동남아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각각 80만원과 1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3차례 범행에서 총 410만원을 챙긴 혐의로 검거됐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성매수남 역할을 맡은 1명이 오피스텔에서 성매매한 뒤 밖에 대기하던 공범들에게 연락하면, 2∼3명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여성들은 모두 동남아 출신 불법 체류자로, 이들은 이들의 약점을 교묘히 노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