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이 부르면 총선 전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힌 이언주 의원에게 "잘 가세요"라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이언주 의원의 언론보도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 입장 의사를 분명히 밝혔군요"라며 "이제는 이언주 의원을 바른미래당에서 내보낼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잘 가세요. 바른미래당 내에서 더 이상 이언주 의원이 할 일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저와 이언주 의원이 가는 길은 같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또 "이언주 의원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한국당) 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럴 사람은 없다"며 "저는 바른미래당을 멋지게 살려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20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고성국 박사 출판기년회에서 "총선 전에는 한국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한말이 마치 당장 한국당 입당계획이 있는 것처럼 보도가 쏟아졌지만 그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언주 의원은 다만 "저는 지금까지 강조했듯이 우리가 당의 경계나 여의도의 기득권을 버리고 문재인정권의 국가파괴행위를 함께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는 이전 정권의 헌법수호의지를 문제삼으며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이전 정권 보다 훨씬 더 폭압적이고 교묘하게 민주공화국원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 등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태에 저항하며 맞서왔고 헌법가치를 수호하려는 자유민주진영이 모두 단일대오가 되어 이를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이언주 의원은 "내년 총선은 반드시 헌법가치가 수호세력들이 단일대오가 되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헌법가치 파괴행위, 대한민국 파괴행위 등 이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 바른미래당내 보수세력만이 아니라, 이전 정권의 헌법수호의지에 의문을 품고 문재인정권이 헌법가치를 수호하는 세력인 줄 알고 속아서 한때 지지했던 세력들, 그동안 이전 정권에 실망해 바깥에서 구경하고 있던 세력들 모두 이제는 대한민국 헌법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