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른미래당, 24일 오전 국회에서 제89차 최고위원회의 및 제7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사보임을 결정하면서 패스트트랙을 놓고 또다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바른미래당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법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한 추인을 정면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에서 사보임시켰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신환 의원의 글은 사보임을 시켜달라는 것으로 읽힌다. 사보임을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주위에서 당이 깨지는 것 아닌가 우려하는 데 그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원내대표 4당 합의문을 어렵게 만들고 의총에서 추인받았는데 헌신짝처럼 내버릴 순 없다"면서 "내 소신있어 반대하겠다는 것은 당에 나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신환 의원은 최고위 결정에 대해 한마디로 거부했다.

오신환 의원은 "제 글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이며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4.3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을 내세우며 당부를 거부하고 있는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결정에 대해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SNS에 "표결도 안될 것 같으니 반대표결할 사람 한명 자르고 과반표결 억지로 하려고 마음대로 룰변경하고 사보임 안한다고 하다가 당론도 아닌데 소신대로 투표한다니까 사보임하고 얼마나 고결한 목적을 가진 패스트트랙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강행하려다 수단자체가 심하게 오염되어 버렸고 당의 원칙은 다 흔들려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위원은 "이제 바른미래당은 누가 당권잡든지 자기맘대로 하려면 반대파 당원권 정지시키고 표결시키고 그것도 안되면 사보임 시키고 밀어붙이면 된다"면서 "손학규 대표님께서 항상 바라시던 제7공화국의 의사결정 구조가 이런식으로 구체화 되니 정말 난감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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