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투데이) 손봉희 기자 =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해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피의자 고유정(36)의 얼굴 공개가 불발됐다.

지난 5일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피의자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심하게 훼손한 후 불상지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구속영장 발부 및 범행도구가 압수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고유정의 이름과 얼굴, 성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고유정은 다음 날인 6일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이동하던 중 복도에서 대기하던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고유정은 검정색 티셔츠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슬리퍼 차림에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해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매체들은 옆에 있던 형사의 얼굴은 고스란히 노출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범인은 가리고 형사 얼굴은 공개하는 게 신상공개이냐며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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