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진박 인스타그램
사진=유진박 인스타그램

(서울=포커스투데이) 이윤희 기자 = 조울증을 앓고 있는 유진박이 매니저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MBC 스페셜 '천재 유진박 사건보고서'에는 천재 전자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했던 유진박의 근황이 전해졌다.

제작진이 찾아간 그의 집에는 모든 벽에 알 수 없는 낙서가 가득해 말 그대로 충격적이었다. 벽에는 숫자부터 영어, 한글, 다양한 표기가 가득했다. 유진박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벽에 낙서했다"고 해맑게 말했다.

집 안 낙서는 조울증의 징표였다. 유진박의 조울증은 1998년 20살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조울증 상태일 때는 과도하게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사고 회전이 빨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실제로 말이 빨라진다. 심한 경우 환각, 망상 등을 겪기도 한다. 우울증 상태일 때는 반대로 매우 부정적으로 바뀐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본인의 존재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낀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기도 한다.

한편, 유진박 매니저 A씨는 그의 이름으로 돈을 빌리고, 어머니에게 상속 받은 땅도 몰래 팔아치웠다. 이렇게 A씨가 몰래 빼돌린 금액은 최소 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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