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의장 연석회의에서 재창당 선언

(서울=포커스투데이) 오현수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2일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 뒤 작지만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 재창당의 길을 선언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제7차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의장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부터 돌아보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혹시 구태정치와는 관계 없나 스스로 성찰하면서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구태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특징으로 명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고 국민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오늘 열분의 민주평화당 의원들 10명이 탈당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말리고 설득했지만 무력했다"며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10명의 탈당 선언문을 읽고 또 읽었지만 세 가지가 없다"며 "당원이 없고 국민도 없고 그리고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분란 사태에 대한 책임이 당대표에게 제일 크지 않냐고 하는데 인정한다. 그런데 당 분란 사태의 시작과 끝과 몸통이 본인들"이라며 자기모순을 비판했다.

정동영 대표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되었을 때, 그리고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후단협이라는 결사체가 탄생했고 중진 정치인들과 초선 의원, 30~40명이 가세해서 탈당했지만 그 다음 선거에서 거의 살아남지 못 했다"며 제2의 후단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대표는 "민주평화당은 △개혁 정치의 길△약자를 위한 정치의 길△ 젊은 정치의 길△여성 정치의 길 등 네 가지 방향을 가지고 작지만 강한 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동영 대표는 "곧 재창당 선언을 준비해서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의 길을 가겠다"면서 "이제 구태정치에서 해방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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