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PGA

문경준(37.휴셈)이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TOP10 피니시 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문경준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컷탈락 없이 TOP10에 여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TOP20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덟 차례다. 특히 최근 3개 대회 연속 TOP10 진입이 눈에 띈다.

문경준이 올 시즌 보여주는 꾸준함은 지속적인 ‘체력 운동’에 근거한다.

문경준은 “매일 체력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체력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경기 후반으로 가도 지치지 않고 또한 드라이브 거리도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BTR 평균 드라이브 거리’ 287.3야드였던 문경준은 올 시즌 평균 295야드의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하고 있다. 문경준이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0야드를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6년만이다.

여기에 장기인 아이언 샷과 최근 바꾼 퍼터에도 만족하고 있다. 문경준은 지난해 ‘아워홈 그린적중률’ 75%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올해도 76.8%로 3위에 랭크돼있다.

문경준은 “매 대회마다 빨리 골프장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한다”며 “우승보다는 TOP10을 목표로 경기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준은 올 시즌 비록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플레이를 발판삼아 제네시스 포인트 3,040포인트를 쌓아 3,111포인트의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불과 71포인트 차이다.

이 분위기라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THE CJ CUP@NINE BRIDGES’까지 아직 4개 대회가 남아 있어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THE CJ CUP@NINE BRIDGES’ 출전 경험이 없는 문경준은 “지난해에도 CJ컵까지 3~4경기를 남기고 제네시스 포인트 5위였다. CJ컵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서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라고 밝히면서 “올해도 좋은 위치에 있지만 CJ컵에 대한 생각보다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준은 대회가 끝나면 항상 자신의 SNS를 통해 주최사와 골프장, 방송사, 협회 관계자에게 감사의 글을 올린다.

그는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때 KB금융 윤종규 회장님과 프로암 경기를 함께 했다. 당시 함께 라운드하면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코스 곳곳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쓰시는 모습을 보고 선수로서 매 대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며 “모든 선수들이 대회가 얼마나 힘들게 생기는 지 알고 있고 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SNS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어서 매 대회가 끝날 때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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