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해 일본 치바 롯데 야구장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맹활약 중인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 SK 와이번스 하재훈, LG 트윈스 한선태가 거쳐간 일본 독립리그가 공개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

일본 최대 독립리그인 BC(베이스볼챌린지)리그는 오는 11월 2~3일 일본 치바현과 9일 오사카에서 11개팀이 합동 트라이아웃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표 독립리그인 BC와 시코쿠 리그는 이학주, 하재훈, 한선태, 전 두산 김정후, 이지모(BC 리그) 등 많은 한국선수들의 KBO리그 등용문이 됐다.

시코쿠리그 이학주(도쿠시마→삼성), 하재훈(고치→SK)이 있고, BC리그는 이지모(사이타마 무사시→두산), 김정후(니가타→두산), 한선태(도치기→LG)가 대표적인 출신 선수다.

이번에 트라이아웃을 개최하는 BC 리그는 사이타마, 군마, 나가노, 이시카와, 후쿠이, 이바라키, 후쿠시마, 도치기현 등을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각 팀마다 한국인 선수 1~2명 씩 등록되어 있다.

무급인 국내 독립리그와 달리 일본 독립리그는 신인기준 월 10~15만엔(약 110~160만원)정도의 급여가 보장된다. 팀 기여도에 따라 연봉인상, 인센티브 등으로 최대 40만엔(약 400만원)까지 수령이 가능하다. 또한 팀당 2~3명의 육성선수(연습생)를 보유하며 선수들에게 3~5만엔 가량 급여가 제공된다.

국내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한 선수는 "돈을 내고 운동을 해야하는 국내와 달리 일본 독립리그는 월급이 있어 생활이 충분하다. 최소 월급을 받아도 집세 3만 엔과 식비 등을 다해도 6~7만 엔 가량 든다"며 10만 엔이면 현지에서 생활은 물론 작게나마 저축도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독립리그 임에도 매 경기 1000~2000명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온다. 국내 프로 2군 경기보다 나은 수준" 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KBO에서 개최하는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국내 프로구단 모 스카우트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은 못했지만 눈여겨 봐 놓은 선수는 일본 독립리그를 통해 기량이 검증되면 적극 입단 시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서 현지 트라이아웃에 개인으로 참가하려면 일본 현지에서 참가접수, 숙박, 통역, 구장이동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일본 독립리그 선수 출신으로 수 년째 한국 선수들과 함께 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을 참가하고 있는 스포츠에이전시 핸드스팟 대표는 "개인으로 트라이아웃에 다닐 때는 항공, 숙소, 현지이동 등의 불편함이 많다. 야구 후배들을 위해 도와줄 길을 찾다가 매년 같이하게 됐다"고 말한다.

트라이아웃 참가신청은 이달 30일까지이며, 일정과 비용 등은 카카오톡 핸드스팟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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