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김태환, 김도훈 감독

울산현대는 오는 23일 오후 3시 홈구장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실살 ‘우승 결정전’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경기에서 울산이 승리하면, 14년만의 K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미디어 데이 기자회견 [전문]

Q. 각오
(김도훈 감독)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이고,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몸값에선 차이가 나겠지만 홈에서 하는 만큼 투쟁심을 갖고 자신있게 임해 결과를 만들겠다.
(김태환) 준비는 다 끝났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부터 구단, 팬 모두 오직 우승이라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Q. 사실상 결승전이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한 시즌이 통째로달린 경기인데 어떻게 임할지?
(김도훈 감독) 홈에서 하는 한 경기일 뿐이기도 하다. 평소에 홈 경기를 준비하듯이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비중이 커서 준비하는게 쉽진 않지만, 올시즌 홈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온 것을 상기하며 준비하고 있다.

Q. 전북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특히 더 어려운지?
(김태환) 로페즈와 많이 붙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어서 그에 대한 존중은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당연히 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로페즈는 상대하기 까다롭지만, 너무 자세히 얘기하면 로페즈가 그 부분을 보완할 것 같아 말은 조심스럽다.

Q. 이기면 14년만의 우승이다. 우승 공약이 있는지?
(김도훈 감독) 모두의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공약은 결과를 만든 이후에 생각해보겠다.

Q.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까지 우승 결정을 끌고 싶진 않을 것 같다.
(김도훈 감독) 우리가 전북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시즌의 마지막 경기라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좋은 결과로 경기를 마치고 싶다.

Q. (김태환에게) 로페즈와 붙으면 신경전도 있었고 치열했다.
(김도훈 감독) 축구에는 기술 외적인 부분도 많기 때문에 김태환 선수가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웃음)
(김태환) 나와 로페즈는 인스타그램도 ‘맞팔’한 상태이다. 로페즈가 내 게시물에 좋아요도 많이 누른다. 잘 몰랐는데 ‘친한친구’로 떠있다. 좋아요를 많이 눌러줘서 뜨는 것 같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신경전도 많고 경쟁하고 있다. 반드시 잡겠다.

Q. 우승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김태환) 다른 팀에선 우승을 해봤지만, 지금 14년동안 리그 우승이 없는 상황에서 내가 뛰고 있는 팀이 우승을 한다면 의미있을 것 같다.

Q. 감독 생활 중 리그 우승 경험은 아직 없는데, 긴장 안 되는지?
(김도훈 감독) 감독이 된지 아직 얼마 안 되어서 경험을 하는 것부터가 영광이라고 본다. 대항마라는 타이틀 때문에 부담이 될 수도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줘서 끝까지 잘 끌고 오고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며 이런 기회는 잘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는 기회이다. 부담보다는 간절한 마음이 한 곳에 모이길 바라고 있다.

Q. 아직 시즌이 끝나진 않았지만 쭉 선두권에서만 경쟁했다.
(김도훈 감독) 참 힘들었다. 1년동안 많은 일을 겪었는데 좋은 쪽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Q. 만원 관중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축구를 할지? 수비적으로 나설지?
(김도훈 감독)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 (질문 : 수비적인 것인가?)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 전북과 대결하며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며 결과를 가져오겠다.

Q. 중요한 순간에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지훈련 기간에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김태환) 근호형부터 소통으로 팀을 이끌기 때문에 나는 따라가고 있다. 형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줘서 시즌 내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새로운 것을 한다기보단 회복식으로 갔다와서 도움이 됐다.

Q. 유상철 감독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김도훈 감독) 휴식기 전에 인천을 방문해서 만났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뭐라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슬프고 눈물이 났다. 울산대 감독으로 있으면서 미래가 더 기대되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안타깝다. 지도자 생활 때문에 병이 생긴건지 알 수는 없지만, 지도자 생활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유상철 감독이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을지 생각하면 안타깝다. 유상철 감독은 굉장히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겨내고 회복할 것이라 믿는다.

Q.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김도훈 감독) 김태환이다. 수비적으로는 잘 막아주고 오버래핑과 공격가담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본다. 도움 뿐만 아니라 골도 기록하길 기대한다.

Q. 최고의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도훈 감독) 그 부분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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