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영혼수선공’ 캡쳐

지난 14일 방송된 '영혼수선공'에서는 이시준(신하균)이 고소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환자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다 해오던 시준이라 그 충격은 더 컸다.

우주(정소민)의 치료 요청에 시준은 일단 같이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밥을 먹으며 우주의 손목 흉터를 발견한 시준은 죽고 싶었냐고 물었지만 우주는 한 번도 그런 생각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오히려 사람들한테 관심 받고 사랑 받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는 우주를 보며 시준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환청, 환각 증세가 있는 정신분열 환자 루오를 치료하던 시준은 루오엄마의 반대에 부딪혀 고초를 겪었다. 루오는 시준의 팟캐스트를 듣고 직접 도움을 요청한 환자로, 엄마의 과도한 교육열의 피해자였다. 루오 엄마는 석달이나 입원했으면 충분하니 이제 학업을 계속해야 한다며 퇴원을 요구했지만 시준은 석달은 루오가 방치된 시간에 비하면 티끌 같다며 엄마와 팽팽히 맞섰다.

결국 문제가 터졌다. 시준이 고소 당해 은강병원에 압수수색이 들어왔다. 병원장(조경숙)은 투아웃이라며 시준에게 경고를 날렸고, 대하(정해균)는 루오를 동혁(태인호)에게 넘기고 당분간 외래진료에서 시준을 배제시키겠다 말했고, 시준은 상심했다. 시준에게 루오의 진료노트를 넘겨 받은 동혁은 빽빽한 기록을 보면서 '미친 의사'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로 인해 시준이 무너졌다. 사실 시준에게 환자와 병원은 그의 전부였다. 걱정되어 괜찮냐 묻는 우주를 시준은 머릿속이 복잡하니 나중에 얘기하자며 밀어냈다. 화가 난 우주는 운전하고 있는 시준의 차로 뛰어 들었고, 놀란 시준의 표정과 함께 엔딩을 맞았다.

사실 시준이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 건 환자를 아끼는 마음도 있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였다. 동혁과 영원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 트라우마로 남은 8년 전 사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그는 그걸 극복하기 위해 응급실 당직, 팟캐스트 운영, 운동, 진료로 항상 자신의 스케줄을 빽빽이 채워 놓았던 것이다.

8년 전 사건은 과연 무엇일지 점점 더 흥미를 더해가는 KBS 2TV 드라마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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