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한축구협회

K리그1이 가세한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는 보다 수준 높은 경기력과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7월 1일 열리는 FA컵 3라운드에는 2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과 K리그1 8개 팀을 더해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 같은 리그 참가팀 간의 자존심 대결과 역사적인 지역 더비, 상위리그 팀과 맞붙는 하위리그 팀의 도전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진다.

K4리그 소속의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6일 열린 FA컵 2라운드에서 유일한 이변을 만들어냈던 주인공이다. K리그2 부천FC1995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둔 것이다. 2018년 창단한 울산시민축구단은 2019 K3리그 베이직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팀으로, 현재 2020 K4리그에서 5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시민축구단이 FA컵 3라운드에서 만날 상대는 현재 K리그1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이번 FA컵 3라운드에 참가하는 팀 중 객관적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만, K리그 팀들이 FA컵 초반에는 보통 정예 멤버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과를 쉽게 단언할 수 없다.

매해 FA컵에서 하위리그의 반란을 보여주는 K3리그 팀들 역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다. 지난해 K3리그 최초의 8강 진출, K3리그 최초의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연달아 세웠던 화성FC가 또 한 번의 돌풍을 노린다. 화성FC는 부산 원정을 떠나 K리그1 부산아이파크를 상대한다. 2019 K3리그 어드밴스 우승팀 화성FC는 올해 내셔널리그가 편입돼 출범한 통합 K3리그에서도 5위로 선전 중이다.

K3리그에서 6경기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강릉시청축구단은 K리그1 강원FC와 기묘한 더비 경기를 치른다. 강원FC는 올해 강릉과 춘천에서 홈경기를 분산개최하고 있고, 이번 FA컵 3라운드 경기는 강원FC의 홈경기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그런데 강릉종합운동장은 강릉시청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강릉시청은 1999년, 강원FC는 2008년에 창단됐으며,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로 옆 도시의 팀 간의 맞대결도 있다. K리그1 포항스틸러스와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이다. 포항스틸러스와 경주시민축구단은 지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웃 간의 정이 끈끈했던 팀이다. 2018년 ‘경주 카바니’로 불렸던 경주시민축구단 공격수 최용우(현 부산교통공사)가 이듬해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하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밖에 K리그2 선두 수원FC와 K리그1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K3리그 팀 간 맞대결인 김해시청축구단과 경주한수원축구단의 경기도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3리그에서 김해시청은 1위, 경주한수원은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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