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가 울산현대와 홈경기서 1596일 만의 승리를 정조준한다.

상주상무(이하 상주)는 오는 25일(토)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울산현대(이하 울산)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정부 지침을 기반으로 한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홈경기에서 상주는 울산을 꺾고 상위권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여섯 번의 홈경기 중 단 한 번 패해 홈승률 83%에 육박하는 상주 승리의 숨은 공신은 팬들이다. 

도장깨기 & 복수혈전, 동기는 충분하다!

상주와 울산의 최근 열 경기 전적은 2승 2무 6패로 상주가 현저히 뒤처진다. 지난해 열린 세 번의 맞대결서도 1무 2패로 열세다. 홈경기 승리는 2016년 3월 13일 열린 홈 개막전 경기 2대 0 승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올 시즌 개막전서는 울산에 0대 4로 대패하며 총 실점(12경기 11실점)의 4할에 육박하는 실점을 한 경기서 기록했다. 개막 직전 교통사고 악재로 U-22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페널티를 안고 출전한 점과 급하게 전술을 바꾸면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이 대패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손발을 맞추며 점점 제 기량을 찾아가는 상주는 10년 만에 수원삼성을 원정에서, 전북현대를 홈에서 처음 무너뜨리며 징크스를 극복하고 상주의 역사를 다시 썼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 승리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주는 울산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올 시즌 상주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강상우는 “입대 후 울산을 이긴 적이 없기에 울산전에서 승부욕이 더 불타오른다. 또한 개막전 대패로 인해 모든 선수들이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무원’ 주니오 묶어둘 상주의 막강 수비라인

상주에 골잡이 강상우, 오세훈이 있다면 울산에는 득점 선두 주니오가 있다. 주니오는 12경기 출장 15득점 2도움으로 총 17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한 경기서 적어도 하나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셈이다. 주니오는 올 시즌 광주와 전북을 제외한 K리그1 모든 팀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특히 부산전을 제외하면 주니오가 득점한 모든 경기서 울산이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주니오는 올 시즌 5월 열린 상주와 첫 맞대결서도 전반 7분, 45분 상주의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작렬했다.

주니오의 막강한 득점력을 막을 상주의 주 무기는 백포라인의 수비 조직력과 ‘믿을맨’ 이창근 골키퍼다. 안태현-권경원-김진혁-배재우로 이뤄진 포백라인은 8경기에서 단 2실점만을 허용했고 6승 2무 무패의 준수한 성적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상주는 최근 여섯 경기에서 인천전 1실점만을 기록 중이며 울산과 함께 K리그1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7R 서울전~10R 전북전)를 치렀다. 골키퍼 이창근 역시 조현우(울산)와 함께 GK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을 보유 중이다.

특히 열 두 경기 중 무실점 경기 수는 상주가 가장 많다. 패배한 경기서는 모두 네 점을 내주고 패했기 때문에 11실점으로 최소 실점은 3위에 그치지만 무실점 경기 수는 7경기로 K리그1 열 두 팀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울산전서도 백포라인과 이창근의 활약으로 주니오를 묶어둔다면 홈에서 승점 3점과 함께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상주와 울산의 맞대결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 되며 네이버, 다음 카카오, 아프리카TV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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