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또 다른 우승 후보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빅매치'에서 브레이크 없는 무패행진을 질주한다. 

제주는 26일(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승점 20점)는 리그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질주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 제주는 3위 대전(승점 18점)의 추격을 완벽하게 따돌리고 1위 수원FC(승점 22점)의 아성까지 뒤흔들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우승후보 간의 만남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제주의 입장에선 지난 5월 23일 3라운드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당한 2-3 뼈아픈 역전패를 되갚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당시 제주는 공민현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안드레, 박진섭, 윤승원에게 연이은 실점을 내주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주장 이창민의 퇴장도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에 쫓기는 쪽은 홈팀 대전이다. 지난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1-4 완패를 당했다. 바이오는 경고누적으로, 박인혁은 상벌위징계로 이날 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원에서의 연계 플레이 보완을 위해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디뉴를 영입했지만 팀에 녹아들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제주는 김영욱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멀티 플레이어' 강윤성이 주장 이창민과 함께 중원의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팀을 압박하는 강윤성의 플레이는 김영욱의 부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민현은 물오른 골 감각과 함께 최전방부터 2선 및 측면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대전전에서 전반 18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바 있다.  

남기일 감독은 "대전은 까다로운 상대다. 2부리그는 매라운드 까다롭다. 쉬운 경기가 없다. 우리가 거둔 6승 중 5승이 한 골차 승리였다. 완전히 제압할 팀이 없기에 늘 긴장해야 한다. 선수들이 더 뭉쳐야 한다. 그래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고난을 이겨내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이번에도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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