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조국, 공민현 선수와 해녀(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도내 해녀들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주도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1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제주해녀협회(회장 강애심)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제주 해녀 삶의 질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에 뿌리 내리고 있는 축구단으로써, 연고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속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최근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며, 진정한 제주도의 축구단으로써 이를 적극 실천하자는 차원이다.

제주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하지만 최근 해녀 수의 지속적 감소 추세와 함께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전체 약 60%에 달하며 해녀문화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제주 해녀들의 주 수입원인 뿔소라 수출이 급감하며 생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제주 해녀들은 주로 뿔소라를 채취하며 이중 약 90%가 일본 등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올해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와 내수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 유나이티드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녀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또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향후 지역 내 타 기업들과 연계, 제주 유나이티드의 리그 성적에 따라 기금을 적립하는 등 보다 다양한 해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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