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KPGA 구자철 회장 (사진출처/KPGA)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 구자철 회장이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27일 방문했다.

KPGA 구자철 회장은 조문 후 "고인께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있어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셨다. 재계의 상징적인 큰 별이 진 것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남다른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국내 프로골프 발전에도 힘써 주셨다. 고인 덕분에 우리나라 골프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큰 힘이 되어 주신 고인께 프로스포츠 관계자로서 고마움에 머리 숙이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故이건희 회장은 KPGA 코리안투어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 골프 의류 브랜드였던 제일모직의 아스트라를 앞세워 1989년부터 1998년까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또한 1995년에는 ‘삼성마스터즈’와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삼성베네스트오픈’을 개최하며 장익제(47)와 김경태(34.신한금융그룹) 골퍼를 발굴한 바 있다.

특히 1998년 17세 나이에 ‘코오롱배 제41배 한국오픈’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며 2000년대 초반 한국프로골프의 중흥을 이끈 김대섭 선수가 삼성그룹의 골프 선수 육성 프로그램인 ‘제일모직 골프 꿈나무’ 출신이기도 하다.

앞서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새벽 3시 59분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으며 발인은 금일 오전에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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