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울산 원정에서 '남기일 감독 통산 100승' 달성과 함께 순위 경쟁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제주는 16일(화)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제주는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 성적 포함해서 최근 20경기 연속 무패의 아성을 쌓았다. 만약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울산까지 넘어선다면 순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기록 달성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9일(화) 포항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기준 통산 100승을 달성했던 제주는 이날 경기서 남기일 감독 통산 100승 기록을 정조준했다. 남기일 감독은 현역 K리그 감독 중에서 가장 긴 시간(7년 3개월) 동안 활동하며 3개팀(광주, 성남, 제주)이나 1부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남기일 감독은 2013년 광주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K리그 지휘봉을 잡고 99승(75무 88패)을 기록했다. 지난 13일(토) 대구 원정에서 1-1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제주는 강력한 동기 부여와 함께 남기일 감독에게 통산 100승이라는 선물까지 선사한다는 각오다.

특히 주장 이창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창민은 2016년 제주 입단 후 울산을 상대로 통산 3골을 터트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8년 7월 30일 울산과의 홈 경기(1-1 무)에서 터트린 원더골은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 프리킥 찬스에서 권순형이 살짝 밀어준 볼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울산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지난 대구전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린 안현범도 '친정팀' 울산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안현범은 2017년 3월 11일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팀내 최다 득점(2골)을 기록 중인 안현범은 이날 경기에서도 날 선 발끝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기일 감독은 "비록 대구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다음 상대는 울산으로 쉽지 않은 상대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통산 100승에 대한) 기대감보다 팬들에게 먼저 기쁨을 주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과 면밀하게 잘 준비해서 최상의 결과를 얻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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