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rofessional Fighters League

UFC 출신 조성빈(29·9승1패)이 오는 24일 치르는 미국 종합격투기대회 ‘프로페셔널 파이터스 리그(Professional Fighters League)’ 2021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orean Falcon' 조성빈은 PFL 2021 #1 제2경기에서 타일러 다이아몬드(30·미국)와 대결한다. “악몽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누가 더 간절한지를 팬들에게 멋진 경기로 보여주자”며 선전을 다짐했다.

두 선수는 종합격투기 프로전적에서 유일한 패배가 UFC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성빈은 UFC 경험은 있지만, 미국 출전은 처음이다. 오는 6월26일까지 진행되는 페더급(-66㎏) 정규시즌에서 4위 안에 들면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가 걸린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얻는다.

2019년 6월 조성빈은 스웨덴 스톡홀름 대회에서 UFC 데뷔전을 치렀으나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그때는 ‘난 무패 파이터’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지지 않으려다 보니, 실수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움츠러들었다”고 회상했다. 악몽 같은 실수’라는 표현을 쓴 이유다.

조성빈은 “UFC 스웨덴 대회를 보고 실망한 팬도 있을 것이다. 다시는 그렇게 볼썽사나운 경기는 하지 않겠다. Korean Falcon 2.0을 기대해 달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PFL 페더급 경쟁에 가세하겠다”며 직전 경기 부진을 만회할만한 활약을 약속했다.

다이아몬드(11승1패)는 2018년 7월 The Ultimate Fighter 27 Finale에서 UFC 첫 경기를 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조성빈은 강인하고 끈질기며 다재다능한 파이터다. 날 잠시도 편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PFL 개막전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TUF 27은 UFC가 무패 유망주만 초청하여 진행한 리얼리티프로그램이다. 다이아몬드는 페더급 토너먼트 4강에서 탈락했음에도 피날레를 통해 UFC 공식경기에 데뷔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최근 미국은 동양인 혐오가 사회적 문제다. 다이아몬드는 “한국은 날 모르겠지만 평소 아시아에 대한 존중심을 가지고 있다. 종합격투기로 한정해도 조성빈 같은 재능있는 파이터를 여럿 배출했다”는 말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님을 강조했다.

물론 예의와 승부는 별개다. 다이아몬드는 “조성빈의 PFL, 나아가 미국 데뷔전을 정중히 망쳐놓겠다”며 무례하지 않은 말투로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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