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남FC 

경남FC 지난 9일 2021 하나원큐 K리그2 11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경남은 최근 재미를 봤던 '빠른 전환'을 활용해 전남 수비를 압박했다. 전남의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빠른 패스와 침투로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4분, 채광훈이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후 침투하는 이정협에게 위협적인 스루패스를 내주며 찬스를 만들었고, 전반 15분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넘어온 공을 이정협이 경합 중 파울을 당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경남은 계속해서 빠른 패스와 침투로 전남 수비를 압박했다. 또한 이를 통해 전남 수비의 반칙과 실수를 유도해내면서 주도권과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전 경남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전남 수비의 실수를 많이 유도했다. 빠른 방향 전환과 날카로운 패스로 수비벽에 균열을 만들었고, 이에 더해 후방에서 넘어오는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뜨렸다. 전반 36분에는 전남 골키퍼 박준혁이 골킥을 할 때 실수하면서 간접 프리킥 찬스를 맞기도 하는 등 위협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공격진의 효과적인 전개뿐 아니라 수비진의 좋은 방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골키퍼 손정현은 전반 28분, 상대 공격수인 사무엘의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는 슈팅을 발로 걷어내는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경남이 흐름을 주도하던 중 손정현은 한 번에 흐름이 뒤집힐 수 있었던 찬스를 저지하면서 경남의 흐름을 유지해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남은 세트피스에서 아쉽게 리드를 내줬다. 후반 5분,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전남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손정현이 일차적으로 슈팅을 막긴 했지만, 곧바로 떨어진 공을 수비수 장순혁이 헤딩으로 밀어 넣으면서 리드를 내줬다.

리드를 내준 경남은 전남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쉽게 전방으로 나가지 못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경남은 후반 11분 황일수를 빼고 고경민을, 후반 13분 유지훈을 빼고 장혁진을 투입했다.

주전 멤버들을 교체 투입한 후 경남은 좋은 찬스를 맞긴 했으나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24분, 공격수 이정협을 빼고 윤주태를 그 자리에 투입했다. 윤주태는 지난 FA컵 2라운드 이후 첫 출전한 것으로, 창원축구센터 데뷔전을 가졌다.

간헐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결국 경남에겐 마무리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후반전 정규시간 막판에 아쉬운 페널티킥까지 내줬고, 전남의 발로텔리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스코어는 0대2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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