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은 7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몰 ROAD FC 058에서 임동환과 대결한다.

최원준은 ROAD FC 파이터들 중 타격 스킬이 좋기로 유명하다. 막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정확하게 던지는 주먹이 날카롭다.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해서 거리 조절에도 능하다.

아쉬운 점은 가드다. 타격은 날카롭지만 상대의 공격에 대비하는 것은 미흡하다. 자신의 타격 기술이 상대보다 좋으면 쉽게 공략할 수 있지만, 반대로 뛰어난 타격가와 만나면 펀치에 쓰러졌다.

이런 문제는 미첼 페레이라, 엔히케 시게모토와 대결할 때 두드러졌다. 페레이라와의 경기에서는 잘 풀어가다가 상대의 기습 펀치에 무너졌고, 시게모토와의 경기에서는 초반 로우킥에 중심을 잃은 뒤 펀치를 계속 허용하다 승리를 내줬다. 두 경기 모두 가드가 내려가 방어에 취약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 약점에 대해 최원준은 “가드 내리는 약점은 나도 인정한다. 오래전부터 태권도 선수 생활하다 보니까 가드 올리는 게 어렵더라. 예전에 앤더슨 실바 영상을 봤는데, 가드 내리고 이러는 게 멋있게 보였다. 그게 버릇이 됐다. 나는 가드를 올렸다고 생각하는데, 영상을 보면 내려가 있더라. 2019년 경기(페레이라, 시게모토 경기)가 끝나고, 많이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미첼 선수가 나와 시합을 하기 3주 전에 시합을 한 게 있다. 계체량 날에 그 경기를 봤다. 상대 선수가 압박을 하니까 춤 추는 걸 안 하더라. 내가 경기에서 무리하게 압박을 한게 패인이다. 몇 대 펀치를 맞추다 보니까 괜찮겠다 싶었는데, 흥분을 했다. 그렇게 했으면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시게모토에게 패한 것은 “(차정환) 관장님이랑 작전을 준비한 건 1라운드를 지켜보고 하나씩 해보자는 거였다. 잽을 치는 거리에 들어와서 무의식적으로 나갔는데, 체중이 실릴 때 로우킥을 맞아서 중심을 잃고 빙빙 도는 상황이었다. 그라운드, 그래플링 준비를 많이 했는데 보여주지 못했다. 클린치라도 했으면 달랐을 텐데 원래 스타일대로 타격만 나왔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최원준은 오랜만에 다시 케이지에 오른다. 다시 높이 올라가기 위해 임동환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미들급 타이틀전까지 기대했던 것을 생각하면 최원준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매치지만, 이전 경기에 패했던 것이 뼈아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임동환 선수와의 경기를) 솔직히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는 최원준은 “딱히 당장 대결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저 선수 집중해서 경기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은 했다. 흥분하지 않았으면 승리했을 경기가 몇 경기 있더라. 상대 선수 경기를 잘 안 보고 시합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분석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타격을 많이 보여준 최원준은 이번 경기에서 종합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동안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

최원준은 “고루고루 준비를 잘해야 한다. 오랜만에 시합에 나가는 거라 체력부터 끌어올리려고 한다. 기술은 내가 종합적으로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 타격이 많이 보여진 것뿐이다. 감각만 떨어지지 않게 선수부 훈련만 해왔는데, 일을 그만두고 오전, 오후, 저녁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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