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전북현대

전북현대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일류첸코의 맹활약과 홍정호의 극적 결승골을 앞세워 FC 서울에게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50점(14승 8무 5패)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 현대(승점 54) 추격에 나섰다. 반면 서울은 승점 25점으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부상자가 많은 서울은 신재원-조영욱-권성윤-백상훈-김진성-여름-윤종규-오스마르-이한범-이태석-양한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22세 이하 선수만 8명이었다.

이용과 송민규가 대표팀 차출로 없는 전북은 복귀한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한교원-김승대-쿠니모토-백승호-류재문-최철순-홍정호-김민혁-박진성-송범근이 나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이전과 다른 강한 압박을 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북의 유기적인 볼 흐름을 막아냈다. 몰아치던 서울은 전반 2분 이태석이 올린 크로스를 이한범에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8분 서울은 백상훈과 김진성이 빠르게 움직이며 전북의 공격을 차단했다. 바로 역습에 나서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서울은 조영욱이 슈팅까지 날리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서울의 왕성한 압박과 활동량에 전북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15분 서울은 이태석의 프리킥으로 위협적인 세트 피스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밀리던 전북은 전반 19분 쿠니모토가 측면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썼다. 그럼에도 서울의 압박 강도는 낮아지지 않았다.

단 서울도 파이널 서드에서 공격 전개는 아쉬웠다. 밀어붙이면서도 제대로 슈팅을 이어내지는 못했다. 서울이 주도권을 살리지 못하자 전북이 차츰 전열을 준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전북은 단 한 차례 역습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역습 과정에서 일류첸코가 버티고 측면으로 흘려준 공을 최철순이 크로스로 올린 것을 쿠니모토가 쇄도하면서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서울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8분 서울은 조영욱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박진성의 태클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은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양 팀은 격렬하게 치고 받았다. 전북은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정호가 헤더로 연결한 것을 일류첸코가 트래핑 이후 류재문에게 연결하며 슈팅을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먼저 칼을 꺼낸 것은 전북이었다. 후반 8분 김승대 대신 구스타보, 한교원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기어를 넣었다. 이는 빠르게 적중했다.

후반 10분 최철순이 백승호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권성윤에게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전북이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서울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권성윤 대신 박정빈, 김진성 대신 기성용, 신재원 대신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백상훈 대신 팔로세비치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2분 서울은 오스마르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쇄도하며 위협적인 헤더로 연결했다. 송범근이 막았으나 잡지는 못했다. 튀어나온 공을 조영욱이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서울은 후반 23분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고 바로 역습에 나선다. 가브리엘이 돌파 이후 홍정호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북은 후반 27분 이태석이 문선민을 돌파를 막아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일류첸코를 대신해서 교체 투입된 이승기가 기습적으로 빠르게 날려 동점골로 이어졌다.

5분만에 3골이 나오며 경기는 뜨거워졌다. 양 팀 모두 단 1골을 위해 필사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3-3 무승부로 매조지어지나 싶었다. 하지만 챔피언답게 전북이 막판 저력을 뽐냈다. 후반 추가시간 홍정호가 난전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승점 3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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