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산현대

울산현대가 전북현대와 ‘103번째 현대가더비’에서 비겼다. 

울산은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55점으로 선두를 유지, 2위 전북과 승점은 4점 차다.

홈팀 울산은 4-1-4-1을 가동했다. 오세훈이 최전방, 윤일록, 이청용, 윤빛가람, 이동준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시작부터 울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시작 2분 만에 이청용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 송범근에게 막혔다. 전반 4분 오세훈이 빠른 압박으로 전북 골키퍼 송범근을 흔들었다. 6분 오세훈이 상대 문전에서 송범근의 킥 미스를 가로채 왼발 슈팅한 볼이 막혔다.

계속 울산의 흐름이었다. 전반 15분 이동준이 자기 문전에 있던 송범근에게 달라붙어 실수를 유도했다. 양 선수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서서히 뜨거워졌다. 터치라인 부근에서 불투이스와 김보경이 볼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붙투이스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22분 울산 설영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다. 25분 전북 아크 부근에서 볼 경합 중 김보경이 윤일록에게 태클을 했다. 윤일록이 쓰러졌다.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29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윤일록이 컨트롤 후 슈팅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전북의 공세를 잘 차단하면서 전반 막판 피치를 올렸다. 전반 44분 아크 먼 거리에서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벽에 걸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롱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절묘한 터치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이 하늘로 솟구쳤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울산은 선제골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후반 8분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북 페널티박스 안으로 긴 패스를 넣었고, 이때 오세훈이 김민혁과 헤딩 경합 중에 쓰러졌다. 주심이 VAR 센터와 교신 후 노파울을 선언했다. 11분 아크 대각에서 윤빛가람이 상대 문전으로 프리킥을 올렸다. 패스가 길어 불투이스가 골라인 깊은 곳에서 슈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울산이 먼저 교체를 꺼냈다. 후반 13분 윤일록, 윤빛가람을 빼고 이동경과 바코를 투입했다. 15분 문선민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다. 1분 뒤 반격했다. 문전에서 오세훈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19분 박스 안에서 오세훈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의 오른발 슈팅이 걸렸다. 24분 바코의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28분 이동경이 터치라인에서 볼을 가로챘다. 빠르게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동료에게 닿지 않았다.

울산이 계속 몰아쳤다. 후반 31분 이동경이 상대 진영에서 세컨드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았다. 33분 전북 김진수의 대각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했다. 37분 설영우의 불꽃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후반 42분 울산에 천금 기회가 왔다. 이동준이 잽싸게 박스 안으로 침투해 송범근을 넘기는 헤더를 시도했다.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려던 찰나에 수비수가 걷어냈다. 맹공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점 1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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