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팀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권기원 예일메디텍고축구부 감독이 29일 '제59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U-17)축구대회' 시상식 후 선수들과 우승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출처/국제뉴스)

예일메디텍고는 지난 3월 기존 영문고에서 학교 명칭을 개명한 팀으로 창단 5년 만에 첫 전국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예일메디텍고는 지난 7월 16일부터 고성스포츠파크 일대에서 열린 '제59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고학년부(U-18)와 저학년부(U-17) 모두 참가하였다.

고학년부(U-18)대회에 7명의 3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된 얕은 스쿼드로 고군분투속에 치른 예선전에서 경남공고SC(1-0 승), 이 대회 3위레 오른 초지고와 두번째 예선전(0-0 무) 을 기록하여 6조 1위로 16강에 직행하는 이변을 창출해 대회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승1패  3조 1위로 올라온 전통강호 수원공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30분 상대 서진석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8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보여준 탄탄한 경기력은 수원공고 벤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는 후문이 일 정도로 주변의 관심을 집중하였다.  

또한, 2학년 선수들이 11명의 얕은 스쿼드로 구성된 어려운 조건에서 참가한 저학년부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연이어 격파하는 기적 같은 빛난 성과를 이루어냈다.

천안제일고, 경북자연과학고, 용인태성FCU18 등 18개 전국 고등축구팀이 참가한 청룡기 U-17이하 대회에서 예일메디텍고는 경남공고SC, 구리고와 함께 3조에 속했다.

17일 고성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경남공고SC와 예선 1차전은 치열한 공방에도 득점없이 아쉬운 무승부로 시작했고, 이어 21일에 열린 구리고와 예선 2차전에서도 0-0 득점없이 비겨 2무로 조2위를 기록하며 12강 본선행에 올랐다.

본선 대진추첨 결과로 12강에서 만난 목포공고와 23일 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8강 진출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 끝에 침묵하던 화력이 불을 붙으면서 이장원의 선제골과 4분 만에 두 골을 터트린 김종광의 멀티골 맹활약에 힘입어 8강에 올랐다.

조별 예선전에서 2승을 거둬 4조 1위로 8강에 직행한 돌풍의 주역 수원고을 상대로 25일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전반 12분 김제민의 선취골과 후반 종료시간대에 터진 안세준의 쐐기골로 2-0 승리로 수원고를 물리치고 승승장구 4강에 올랐다.

결승전 진출을 놓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격돌한 상대팀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경북자연과학고와 준결승전에서 12강 쐐기골로 승리를 견인한 바 있는 안세준이 후반 종료 추가시간에 터트린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창단 후 첫 전국대회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환희를 만끽했다.

예일미디텍고는 29일 고성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천안제일고와 우승컵을 놓고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6월 금강대기에서 무패 우승을 한 천안제일고는 저학년부와 고학년부 모두 결승전에 올라 동반우승에 가장 근접할 정도로 개인 기량과 탄탄한 팀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이날 결승전에서 권기원 감독은 4강전의 선발라인업을 유지한 4-1-4-1 포메이션 전술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 흐름은 천안제일고가 가져가며 공세를 올리는 가운데 상대 박두현이 헤더로 골을 노린 등의 아찔한 실점 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조직력을 끌여 올려 극대화 시켜 상대 오른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강한 반격을 도모했다.

전방 높은 곳에서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빌드업을 통한 공수 전환 속도로 높이던 팽팽한 접전에서 예일메디텍고가 전반 34분 한상현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이 깨졌고, 불과 3분만인 전반 추가시간에 박현민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2-0 리드속에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시작과 함께 무려 네 장의 교체카드를 활용한 천안제일고에 맞서 전반전 선발라인업을 유지한 예일메디텍고의 후반초반부터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하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이후 에일메디텍고는 선수교체 카드를 뽑아 들며 수비라인의 무게를 둔 전술변화로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 창단이후 첫 전국대회 정상에 등극하였다.

예일메디텍고 권기원 감독은“ 이렇게 기쁜 적이 제 기억에 많이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너무 열심히 뛰어주는 우리 선수들, 또 열심히 또 지도해 주신 우리 코치 선생님들, 그리고 열심히 많이 격려를 해주시는 학부모님들, 또 전폭 지원을 다해주신 학교관계자분들이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간절하게 기도를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기원 감독은“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과 각오로 똘똘 원팀으로 뭉친 결과라고 본다. 여기에 운동장 안에 들어가서 정말 후회 없이 모든 에너지 다 쏟아붓자고 다짐한 각오가 강해 저도 살짝 기대는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고 사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3월에 예일메디텍고로 학교명이 바꾸었지만 그 명맥과 화려했던 명문의 재건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권기원 감독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앞으로 펼쳐 나갈 웅대한 도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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