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전북현대

전북현대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수원FC와 3번 만나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맞대결 3연승을 달렸다.

전북은 승점 49점 고지를 밟으며 선두 울산(승점 52점)을 3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우승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송민규가 제로톱으로 나섰고 강상윤-김진규-김보경이 뒤를 받쳤다. 맹성웅-류재문이 투볼란치를 맡았고 김진수-윤영선-박진섭-김문환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이범수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전반 7분 만에 원정팀 전북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배종 골키퍼가 김진규의 크로스를 처리하기 위해 튀어나왔지만, 판단 실수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중앙에서 기다리던 송민규가 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골이 필요한 수원C가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 들었다. 전반 18분 이기혁과 장재웅, 장혁진을 빼고 이승우와 무릴로, 라스 삼각편대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송민규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전반 35분 송민규는 김진규의 패스를 왼발로 잡아놓으며 그대로 멋진 터닝 슈팅을 터트렸다. 공은 간발의 차로 골문 옆으로 벗어났지만, 송민규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수원FC가 동점을 만드는가 싶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전반 40분 이승우가 라스의 패스를 받은 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전북이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전반 44분 송민규가 센스 있는 침투로 좌측 뒷공간을 무너뜨린 뒤 중앙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김보경이 이를 잡지 않은 채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박배종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전북은 추가골 없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1분 송민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중앙으로 달려드는 김보경에게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건넸다. 그러나 김보경은 젖은 잔디에 미끄러지며 정확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잠잠하던 수원FC가 반격했다. 후반 25분 신세계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북의 추가골 기회가 두 차례나 골대에 막혔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구스타보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이어진 김진수의 환상적인 왼발 슈팅도 박배종 골키퍼의 손끝에 스친 후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모두 마무리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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