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민이 ONE Friday Fights 9에서 키릴 고로베츠의 킥 공격을 손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원챔피언십
윤창민이 ONE Friday Fights 9에서 키릴 고로베츠의 킥 공격을 손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원챔피언십

윤창민(29)이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에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원챔피언십은 17일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수용인원 5000명)에서 ‘ONE Friday Fights 9’를 개최했다. 윤창민은 키릴 고로베츠(29·우크라이나)와 종합격투기 경기를 판정 2-1로 이겼다.

원챔피언십 전적은 7승 2패다. 데뷔 4연승 후 패배와 승리의 반복을 끊고 1198일(3년 3개월 12일) 만에 종합격투기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ONE Friday Fights는 원챔피언십이 올해 1월 태국에 런칭한 브랜드다. 룸피니 경기장을 상징하는 무에타이를 중심으로 킥복싱, 종합격투기를 곁들이는 대회를 금요일에 선보이고 있다.

윤창민은 2018년 일본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2에 ‘사랑이 아빠’ 추성훈(48) 제자로 참가, 우승을 차지하여 원챔피언십 계약 자격을 획득했다. UFC 출신 방송인 김동현(42)이 주도하는 ‘팀스턴건’ 소속 파이터다.

고로베츠는 우크라이나 대회 ‘월드 워리어스’에서 2019년 잠정 챔피언, 2020년 정규 챔피언을 지냈다. 지난해 진출한 원챔피언십에서는 윤창민에게 지면서 1승 2패가 됐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윤창민이 흥미진진한 경기로 고로베츠를 제압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종합격투기 대결은 태국 방콕을 열광시켰다”며 호평했다.

무에타이 종주국 태국에서 종합격투기 퍼포먼스로 환호성을 받은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윤창민-고로베츠는 아슬아슬한 접전으로 방콕 관중을 설레게 했다”며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창민은 원챔피언십에서 조르기 기술로 4차례 항복을 받아냈고, 펀치로 1승을 거뒀다. 판정으로 이긴 것은 고로베츠을 꺾기 전에는 1번뿐일 정도로 화끈한 경기를 펼쳐왔다.

고로베츠는 종합격투기 KO승률 41.6%(5/12)의 타격이 최대 강점이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둘 다 스트라이킹은 강력했다. 그래플링 공방에서 윤창민이 우세한 것이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바나나 스플릿’, ‘페루비안 넥타이’ 등 종합격투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관절·초크 기술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바 있는 고로베츠다. 윤창민이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그래서 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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