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대표 장타자' 김대현(31)이 8일(화) 군 복무를 마치고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17년 4월 군 입대 후 두 시즌 동안 투어 무대를 떠나 있었던 김대현은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쳐 기쁘다. 10년간 투어 생활을 하다 군복을 입었다. 쉬지 않고 달려왔던 만큼 군 생활은 투어를 뛰면서 배우고 익힌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골프선수 김대현'을 되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역 소감을 전했다.

19살의 나이인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대현은 통산 4승을 거뒀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으로 KPGA 코리안투어의 장타왕에 오르는 숱한 족적을 새겼다.

2009년에는 303.682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해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0야드를 넘긴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김대현은 해외 진출을 타진하며 스윙 교정을 하기도 했지만 해외투어 진출 불발과 어깨 부상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장타보다는 정확성에 기반을 둔 선수로 변신을 꾀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는 다시 ‘장타왕’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아직도 장타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만큼 애착이 강하다”라고 웃으며 “장타자라는 수식어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군 생활 동안 어깨를 비롯한 전체적인 몸 관리를 철저히 했기에 충분히 자신 있다. 이번 달 중순 미국 샌디에이고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근력 보강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연습라운드를 통한 경기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렇다면 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년, 골프선수로는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낸 뒤 김대현이 맞이한 2년간의 군 생활은 그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그리고 어떤 점을 변화시켰을까?

김대현은 “이전과 다르게 골프에 대한 절실함이 강해졌다.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뛰었다는 자체가 내게는 축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들 모두 그리웠다.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투어에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항상 큰 힘이 됐었고 군 생활을 시작한 날부터 전역 당일까지 오직 복귀전만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시즌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투어에 갓 데뷔했을 때처럼 설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김대현에게 그간 한 가지 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아빠’가 됐다는 것이다. 군인의 삶에 한창 적응 중이던 2017년 8월 그는 첫 아들(김태건)을 얻었다.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책임감도 더해진 것이다.

그는 “부담감은 없지만 책임감은 든다. 이제 나 혼자만의 만족감 보다는 부인과 아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 복귀 시즌인 올해 우승을 거둔 후 우승 트로피와 함께 가족 사진을 찍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라는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공백기가 있었기에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차근차근 완벽하게 복귀를 준비하겠다는 김대현.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골프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 김대현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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