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광주FC

광주FC가 강원FC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광주FC는 오는 20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의 지난 라운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포항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광주는 탄탄한 중원 압박과 수비로 상대를 봉쇄하고, 빠른 역습으로 포항의 골문을 쉼 없이 두들겼다. 전체 슈팅 15:9, 유효슈팅 9:3으로 크게 앞설 정도였다.

하지만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연이은 선방과 엄지성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등 0-1 패배와 함께 포항전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광주는 최근 FA컵을 포함한 공식전 3연패로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현재 9위로 잔류권에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최하위 인천UTD(승점 7)와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강원전은 간절한 마음을 안고 중위권 도약을 위해 힘을 실어야 한다.

엄원상을 비롯해 이찬동, 김종우, 이한샘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윤보상은 매 경기 슈퍼 세이브로 광주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으며 이희균은 중원에서 광주의 공수 밸런스 유지에 효과적인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한도 역시 알렉스와 함께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신성’ 엄지성은 날카롭고 빠른 돌파로 엄원상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엄원상이 시간을 두고 회복에 전념할 정도다. 브라질 듀오 헤이스와 펠리페 역시 점점 호흡이 맞아가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침착한 마무리와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강원전을 좀 더 쉽게 풀어갈 것이다.

광주는 강원과 역대 전적에서 5승 8무 4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무 1패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첫 만남에서 승리로 되갚아 주려 한다.

강원 김병수 감독의 ‘병수볼’이 매섭다. 강원의 패스 플레이와 조직력은 모든 팀들에게 위협적인 요소다. 광주는 광주의 장점인 중원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강원을 공략해야 한다. 강원 역시 지난 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인 만큼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 붙여야 한다.

광주가 강원을 잡고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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