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안산FC

안산그리너스FC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7라운드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강수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안산은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 스리백으로 임했다. 주장 연제민을 중심으로 송주호, 고태규가 최후방을 이뤘고 이준희, 장동혁, 이와세, 김예성이 중원에 배치됐다. 최전방은 김륜도, 산티아고, 두아르테가 섰다. 골문은 이승빈이 지켰다.

안산은 전반 내내 안양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공세를 펴는 안양에 전략적으로 뒤로 물러서 방어했다. 상대의 슈팅을 온몸을 날려 막았고 세트피스 수비 역시 더욱 집중력 있게 대응했다. 안양의 패턴을 미리 분석한 듯 잘 차단하던 안산은 전반 32분 위험한 상황을 내줬으나 이승빈 골키퍼가 최후의 보루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안산은 전반에 시도한 슈팅은 없었지만 무실점으로 마치며 준비한 목표를 이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산티아고를 불러들이고 김진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계속 공격적인 수를 뒀다. 후반 12분에는 두아르테 대신 강수일을 넣어 승부수를 던졌다.

안산은 여전히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서서히 공격을 생각했다. 조금씩 라인을 올리던 후반 34분 코너킥 수비서 아쉽게 안양에 선제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안산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 만회골을 노렸고 행운이 따랐다. 후반 36분 안양 미드필더 맹성웅이 자신의 골키퍼에게 백헤더를 한 것이 강수일에게 연결됐다. 강수일은 침착하게 정민기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강수일이 무려 6년여 만에 K리그 복귀포에 성공했다. 올해 자신에게 기회를 준 안산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뛴 강수일은 득점 이후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팬들을 향해 진심으로 사과 인사를 전했다.

안산은 만회골 이후 분위기를 가져오며 마지막까지 강하게 공격했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안산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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