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경상 기자 = 농촌진흥청는 "올 한 해 동안 북한에서 생산된 곡물은 총 455만 톤"이라며 "지난해 471만 톤에 비해 약 16만 톤(약 3.4%)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50만 톤, 감자류 54만 톤, 보리류 15만 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 톤 등 이었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1만 톤(0.5%) 소폭 증가했는데, 그 이유로는 7∼8월에 수량 상승요인인 높은 일사량과 수량 감소요인인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옥수수는 지난해 대비 17만 톤(10%)의 큰 폭 감소가 추정되는데 이는 개화기 및 등숙기의 고온과 가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서류(감자)는 작년 대비 1만 톤(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봄철 재배 시 적정한 기후 조건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여름철 재배는 감자가 굵어지는 시기(7월 하순∼8월 상순)에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류는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사이의 폭염으로 지난해 대비 1만 톤(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지역 지난 7월 하순부터 8월까지의 평균 최고기온은 30.4℃로 작년 및 최근 5년 평균보다 각각 3℃, 2.4℃ 높았으며, 7월의 가뭄과 8월 말의 태풍이 곡물 생산량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촌진흥청 국제협력기술과 권택윤 과장은 "작물 생육기간 동안 여름철의 가뭄과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으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커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