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비나타임즈) 김민서 기자 = 호찌민市 5군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The EverRich Infinity"의 사업주인 Phat Da 부동산 개발사는 이 아파트의 자동차 주차 구역을 1구획 당 약 5억동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입주민들은 이 같은 매각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주차 구역의 가격은 부가가치세(판매 가격의 10%)와 관리비(판매 가격의 약 2%)를 포함한 가격이다. 사업주의 판매 계획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있는 면적 10.8~12.5㎡의 자동차 주차용 공간 총 155개 구획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주와 입주민이 체결한 아파트 구매 계약에는 오토바이 주차 공간을 제외한 주차 공간은 사업주가 소유하고 관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륜차 주차 공간을 제외한 주차 공간"의 소유권이 사업주에게 있다고 판단해 자동차 주차 공간을 고가에 판매하려고 하지만, 관계 당국에서는 아파트에 포함된 개별 주차 공간에 대한 소유권 증명서 발급이 되지 않는 상황임을 회사측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자동차 주차 요금을 무료로 운영해 왔다."고 밝히며, 최근 들어 일정 금액의 주차 요금 징수를 결정하고 매월 차량 1대 당 220만동의 요금을 제시했지만, 입주민들이 주차 요금이 높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 공간에 대해 개인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대부분은 자동차 주차장을 구매가 아닌 임대로 희망하고 있지만, 주차 요금은 아파트를 반경으로 약 3Km 이내에 위치한 다른 주차 시설들의 요금을 기초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입주민들은 현재 이 아파트의 주차 공간은 총 202개(아직 표준화 되지는 않은 상태임)로 알려졌지만, 실제 주차공간 수요는 233개 이상으로 알려져 수량도 부족한 상태지만, 정작 판매하려고 추진하는 주차장은 155개로 알려져 수요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VnExpress의 조사에 따르면, 호찌민시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에서 주차 공간을 판매하는 행위는 더이상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틈새 시장은 수년전부터 이미 형성되었으며, 대부분의 고급 아파트에서는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파트 건설시 함께 주차장이 건설된 경우 대부분의 주차장 소유권이 사업주에게 있는 관계로 주차장 운영권을 매각하거나 임대하면서 별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The EverRich Infinity"이 경우, 양측의 이견이 계속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포커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