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나타임즈

(베트남=비나타임즈) 김민서 기자 = 베트남의 인건비가 점차 상승하면서 주변국들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높아져야 주변국의 저가 인건비와 비교해 경쟁력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동집약적 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 인건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사업 확장 계획을 지연시키면서 새로운 대체 생산 기지를 찾아 다른 나라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섬유 및 의류 생산기지로 알려져 GAP, 월마트, 자라 그리고 H&M과 NIKE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조만간 베트남에서 노동력 부족과 점차 심화되는 직원 채용 경쟁에서 뒤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베트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대해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업체들의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Makalot Industrial은 베트남에서의 확장 계획을 지연시키고,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확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Eclat Textile은 베트남에서의 확장을 멈추고 향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런 원인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섬유 의류 업계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분야에까지 그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 베트남은 저비용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직접투가자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특히, 노동 집약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들의 허브로 등장했다. 구체적으로 삼성, LG, 인텔,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외국계 글로벌 제조 업체들은 낮은 인건비 때문에 베트남을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근로자들의 인건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경우 더 이상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생산지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 그룹인 피치(Fitch)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5~2019년 연평균 최저임금 증가율이 평균 약 8.8%로 동남아 지역 중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라오스의 14.6%와 중국의 9.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평균 최저임금은 향후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가의 견실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증가하는 생활비로 부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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