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가 홈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서 윤빛가람, 이동준, 김인성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9점 3연승으로 리그1 선두를 달렸다.

홈팀 울산은 4-3-3을 꺼냈다. 김인성, 이동준, 강윤구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윤빛가람, 신형민, 김성준이 중원을 형성했다.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으로 나섰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울산이 맹공을 이어갔다. 전반 3분 김인성이 측면을 파고들어 왼발 크로스했다. 강윤구의 문전 헤딩슛이 골대를 넘겼다. 4분 윤빛가람의 킬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상대 아크에서 툭툭 치고 절묘한 감아 차기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앞선 장면에서 신형민이 인천 문지환을 잡아챘고, 주심이 VAR 확인 후 득점이 취소됐다.

울산이 계속 흐름을 잡았다. 전반 9분 이동준이 인천 이태희 골키퍼의 볼을 빼앗으려 박스 안에서 빠르게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준이 발등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주심이 VAR 확인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11분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의 슈팅이 이태희에게 막혔다. 이때 인천 선수들이 킥을 하기 전 박스 안으로 먼저 들어와 무효 처리됐다. 13분 윤빛가람이 다시 페널티마크 앞에 섰다. 이번에는 오른발로 침착히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 윤빛가람 패스를 받은 강윤구의 아크 왼발 슈팅이 떴다. 26분 인천 유동규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잡았다. 29분 울산 강윤구의 과감한 왼발 슈팅이 이태희에게 막혔다. 울산은 인천이 몰아치자 후방에서 이동준을 향한 긴 패스로 허를 찌르는 등 상황에 맞는 전술 변화가 눈에 띄었다. 전반 종료 직전 울산에 위기가 왔다. 박스 안에서 네게바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강윤구를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후반 2분 인천 아길라르의 아크 먼 거리 프리킥을 조현우가 쳐냈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김광석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전반에 비해 다소 템포가 떨어졌던 울산은 후반 10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다. 12분 김인성이 인천 아크를 파고들어 패스를 찔렀다.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있던 윤빛가람이 반칙을 이끌어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13분 이동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이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후반 18분 김인성의 아크 대각 슈팅이 골대를 넘겼다. 22분 이동준이 배후 침투 후 연이은 슈팅이 이태희에게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불투이스와 김인성의 슈팅도 막혔다.

울산의 화력이 강했다. 후반 30분 이동준이 인천 수비를 깨고 골라인 깊숙한 진영으로 침투했다. 골키퍼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반대편으로 크로스, 김인성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사실상 승기를 굳힌 득점포였다. 37분 홍철 대신 설영우를 투입해 안정감을 더했다. 막판 인천 공격을 잘 방어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저작권자 © 포커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