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지난 3월 21일 나란히 6라운드를 치른 포항과 대구는 열흘 여의 재충전을 마치고 7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양 팀은 4월에는 6경기, 5월에는 무려 8경기(FA컵 1경기 포함)씩을 치러야 한다. 문자 그대로 대장정이다. 숨 가쁜 레이스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야 하는 만큼 체력소모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으나, 사실상 ‘봄 농사’가 올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이번 맞대결 역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가 예상된다.

포항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순항하다 잠시 주춤한 상태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크게 부진했던 3월이다. 그렇지만 경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결과가 좋지 못했을 뿐, 포항은 매번 이전 경기의 실패를 보완하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 6라운드 경기에서도 퇴장이라는 변수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경기를 주도하며 승기를 잡아가는 모양새였다.

다만, 부진이 침체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대구전을 반드시 잡고 반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짧은 휴식기 동안에도 훈련을 거듭했을 수비진의 조직력이 얼마나 탄탄해졌을지와 더불어 송민규의 공백을 메울 김기동 감독의 히든카드가 무엇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경기가 홈 2연전의 첫 경기인 만큼 포항은 안방의 이점을 최대한 누리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

원정팀 대구는 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5경기 2무 3패로 고전하던 대구는 지난 6라운드에서야 뒤늦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당시 대구는 세징야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울산을 상대로 8년 만에 승리를 기록했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대구 역시 부족한 부분을 가다듬고 연승을 향한 총력전을 펼칠 태세라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포항과 대구는 작년 K리그에서 3번 만나 무려 12골을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양 팀은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는 못했다. 다만, 포항은 단 한 번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대구의 날개를 꺾은 바 있다. 포항으로서는 중요한 시점에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하는 만큼 작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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