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는 오는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서울과 격돌한다.

제주는 최근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를 연파하며 3승 6무 1패 승점 15점으로 4위까지 올라섰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승점 3점을 확보하면 선두권으로 가는 길목까지 안착할 수 있다.

이번 상대는 서울이다. 최근 서울은 FA컵 포함 공식전 5연패에 시달리고 있다. 기성용이 빠진 이후 상승 동력을 잃었다. 반면 제주의 분위기는 좋다. 탄탄한 수비(7실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2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5골을 뽑아냈다. 공수에 안정감이 생기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서울전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고 있어 심리적 우위까지 점하고 있다.

승리의 초대장은 단연 주민규다. 주민규는 7라운드 수원FC전부터 인천전까지 4경기 연속골(총 5골)을 몰아치며 제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민규는 한번 터지면 무서운 선수다. 2015시즌 서울이랜드, 2017시즌 상주 상무(현 김천) 소속으로 두 차례 7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주민규의 몰아치기에 리그 득점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주민규(5골)는 어느새 일류첸코(전북, 7골)에 두 골차로 따라붙었다. 주민규는 "동료들이 '연속골 신기록 쓰자'라며 응원을 해주는데 더욱 힘이 났다. 그게 연속골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그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류승우의 부활도 반갑다. 한때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던 류승우는 최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인천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다시 느낌표를 바꿨다. 후반 17분 제르소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류승우는 1분 뒤 조성준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헤더로 마무리한 데 이어 후반 42분 주민규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류승우는 "대학 시절 이후 처음으로 헤더로 골을 넣었다.(웃음) 남기일 감독님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이제 반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격려해줬다. 그동안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 오늘(인천전)처럼 공을 잡았을 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저작권자 © 포커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