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전북현대

전북현대는 오는 8일 새벽 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에서 치앙라이 유나이티트와 만난다.

전북은 현재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감바 오사카(승점 6)와 승점 차이는 4점이다. 치앙라이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대회에 나서기 전 전북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가 가득했다. 우즈베키스탄 출국 전 치른 성남과 K리그1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흐름 자체가 좋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수비진을 제대로 꾸릴 수 없을 정도였다는 점이다. 중앙수비에는 이탈이 없었지만 측면은 누더기가 됐다. 이주용, 최철순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유현은 골키퍼 송범근과 함께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1군 선수단에 남은 풀백 자원은 오른쪽의 이용 뿐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북 수비는 걱정한 것과 달리 안정적이었다. 치앙라이, 감바와 경기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실점하며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탬피니스 로버스와 2연전에선 13골을 넣는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약체로 분류되는 탬피니스지만 조 순위 경쟁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왼쪽 측면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운 박진성이 공이 크다. 김상식 감독은 1차전에서 원래 포지션이 센터백인 최희원을 왼쪽 풀백으로 기용했다. 2차전엔 김민혁을 왼쪽 측면에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2차전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박진성에게 왼쪽 수비를 책임지게 했다.

박진성은 왼쪽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준수한 수비력으로 탬피니스전 무실점에 기여했다. 다소 소극적이었던 리그에서 활약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측면에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치앙라이를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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