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산현대

울산현대가 홈에서 수원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서 이청용의 양발 멀티골과 이동준의 쐐기포를 더해 수원에 3대1로 이겼다. 최근 FA컵을 포함해 6경기(4승 2무) 무패, 승점 48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홍명보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U-22 카드인 오세훈이 원톱, 뒤에서 이청용, 고명진, 이동경, 이동준이 지원 사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원두재가 나섰고,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을 조현우가 지켰다.

초반부터 울산이 기세를 올렸다. 전반 4분 이동경이 상대 아크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맹공을 예고했다. 1분 뒤 수원 정상빈의 슈팅을 조현우가 가볍게 잡았다.

전반 8분 오른쪽 수비수 김태환이 골라인 깊은 진영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온필드리뷰를 진행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13분 김민우의 슈팅을 조현우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막았다. 그러나 다시 킥을 차라는 신호가 떨어졌다. 14분에 실점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이 몰아쳤다. 좌우 측면을 적극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3분 오세훈이 수원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설영우와 연계 플레이 후 패스했다. 볼을 건네받은 이동경의 다이렉트 왼발 슈팅이 골대를 비껴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9분 미드필드 대각에서 이동경이 기습적인 긴 패스를 찔렀다. 박스 안에서 이동준이 가슴 트래핑 후 날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았다.

울산이 계속 템포를 끌어올렸다. 전반 31분 이동준이 아크 정면에서 접고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이청용이 문전에서 잽싸게 볼을 잡아 골키퍼 노동건과 1대1에서 찬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35분 설영우의 크로스 골대 정면에서 이동준이 왼발 슈팅했으나 높게 떴다.

맹공을 펼치던 울산이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박스 안에서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환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득점을 터트렸다. 이후 흐름을 탄 울산이 계속 몰아쳤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고, 1대1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5분 이청용이 수원 문전에서 흐른 볼을 그대로 슈팅했으나 노동건에게 막혔다.

울산이 후반 11분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동경이 빠지고 바코가 들어왔다. 14분 위기가 왔다. 문전에서 상대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했다. 오세훈 대신 힌터제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울산은 후반 20분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미드필더 원두재가 전방에 있는 힌터제어에게 기가 막힌 패스 찔렀다. 힌터제어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설영우에게 패스, 다시 리턴을 했으나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울산이 더욱 고삐를 당겼다. 후반 29분 고명진의 왼발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을 파고드는 힌터제어 발끝에 닿지 않았다.

수원의 몇 차례 공세를 잘 차단한 울산이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이청용이 수원 박스 대각 안에서 툭 찍어 수비수를 제치 있게 따돌린 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39분 베테랑 신형민으로 수비를 더욱 두텁게 했다. 막판 상대 공격을 잘 차단했다. 추가시간 이동준의 골을 더한 울산이 홈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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