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우승후 기념 쵤영을 하고 있다. (포커스투데이/손봉희 기자)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우승컵이 전주대의 품에 안기면서 16일간의 대 장정을 마쳤다.

지난 6일부터 전국 47개 대학축구팀이 참가해 통영시 일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 입학예정자들부터 3학년의 진학하는 선수들이 뛰는 만큼 올 시즌 대학축구의 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띄웠고, 90여개 전국 대학축구팀에서 나름의 조직력의 자신감이 있는 팀들이 참가한 만큼이나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든 열띤 각축전을 벌여가면서 그 와중에도 성장을 추구하는 데 열을 겸한 대회이기도 했다. 결승전애서 맞붙는 양 팀은 이 대회 창녕에서 열린 15회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전주대가 승리한 전적이 있다.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결승무대에 오른 상지대와 그에 맞서는 전주대는 2008년과 2018년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첫 정상 도전을 하며 두 팀 모두 첫 우승을 노리며 맞대결을 펼쳤다.

남영열 감독이 이끄는 상지대는 팀 시즌 첫 골의 주인공으로 5골을 터트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강현제을 원 톱에 세우는 포지션 변화를 둔 선발라인업의 3-4-3 포메이션 전술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정진혁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전주대는 특유의 빠른 돌파력이 강점인 신입생 이현우와 양현진을 양 날개로, 정철웅과 이지우를 투 톱으로 세우는 지난 중앙대와 4강전과 다른 선발라인업을 꾸려 4-4-2 포메이션 전술로 출격했다.

전방압박과 공수의 빠른 전환의 패턴에 강점이 있는 비슷한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결승전에 오른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주도권 선점을 위한 기 싸움을 벌였다.

상지대는 초반엔 먼저 수비의 안정을 구축하고 빠른 역습 형태의 플레이를 시도한 반면 전주대는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는 승부수를 띄운 공세적인 플레이로 나서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이에 우위 속에 맹공을 펼친 끝에 전반 28분 양현진의 돌파과정에서 얻은 피케이를 유예찬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선제골이후 기세가 오른 전주대는 공세의 수위를 놀리며 더욱 상지대를 압박해 나갔고 후반 11분 이현우가 상대 진영 왼쪽 박스 내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상지대 수비수와 경합 후 오른발로 감아 찼고, 저지하려는 상대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안으로 빨려 들어간 행운의 골까지 터지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br>
전주대 이기준이 21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팀 세번째 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포커스투데이/손봉희 기자) 

승기를 잡은 전주대 정진혁 감독은 교체카드를 뽑아들며 확실한 승리의 쐐기를 노리는 팀 에이스 이기준를 투입시켰고, 이는 적중했다 .

후반 14분 교체투입이후 연신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엿본 후반 37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 세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상지대의 추격의지에 꺾었다. 이는 다시한번 정진혁 감독의 용병술이 빛이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상지대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세골 차임에도 끝까지 포기 않은 반격을 시도하였고 후반 추가시간의 조호근이 올려준 볼을 박재성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상지대의 강한 근성과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시간이 야속했다.

이후 추가시간 4분이 흘려갔고 현성일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전주대가 세 번의 정상도전 끝에 마침내 첫 우승컵을 높이 치켜들었다.

한편,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오는 24일 14시 ‘제58회 춘계 전국대학축구연맹전’ 조추첨을 시작으로 2월 11일부터 17일간 통영시에서 개최되는 춘계연맹전 준비의 돌입한다.

저작권자 © 포커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