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2022시즌 선수단 배번을 공개했다. 

제주는 2022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자율적인 협의 과정을 통해 선수단 등번호를 결정했다. 주장 김오규(35번)을 비롯해 조성준(7번), 이창민(8번), 제르소(11번), 정운(13번), 안현범(17번), 주민규(18번), 정우재(22번), 김경재(23번), 김봉수(30번) 등 주축 선수들의 등번호 변화는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제주 유니폼을 입은 김동준(1번)과 이지솔(4번)도 전소속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애착을 가졌던 등번호를 계속 유지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새로운 등번호를 선택한 선수들은 남다른 도전 의지가 엿보인다. 제주만 4번째 입단한 명실상부한 에이스이자 부주장 윤빛가람은 부경고 재학시절부터 애착을 가졌던 14번을 선택했다. 부경고의 14번은 그야말로 에이스 상징이다. 

특히 윤빛가람은 2014시즌부터 제주에서 14번을 달고 완벽한 부활을 알린 바 있어 그 기대감이 크다. 또 다른 부주장인 최영준 역시 좋은 추억을 되살렸다. 2020시즌 포항 스틸러스 임대 생활에도 주장 완장까지 차며 맹활약을 보여줬던 등번호 6번을 다시 단다.

지난 시즌 10번을 달았던 공격수 진성욱은 주로 수비수가 선택하는 2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했다. 지난 시즌 제주 입단 후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진성욱은 절치부심과 함께 2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을 위해 2번을 선택했다.

에이스의 상징, 새로운 10번의 주인공은 이번 시즌 새롭게 가세한 스웨덴 출신 공격수 링이다. 전방위 공격카드인 링은 등번호 10번과 함께 올 시즌 제주팬들에게 공격포인트 10개 이상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공격수로 변신해 두각을 나타냈던 이정문은 26번에서 9번으로 변경했다. 9번은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의 등번호 18의 절반이다. 자신의 멘토이자 롤모델인 주민규를 지켜보며 '민규형의 반만이라도 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와 함께 9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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