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투데이/이철상

울산 현대청운중축구부(감독 김광석. 이하 현대청운중)이 여자중등부축구 최강자임을 과시하며 ‘제51회 전국소년체전’ 정상에 우뚝 섰다.

현대청운중은 작년 창녕에서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전 우승에 이어 또다시 정상을 올라 2연패 달성과 올해 4월 화천에서 열렸던 춘계 여자축구연맹전 우승으로 시즌 2관왕으로 ‘역시 최강’임을 입증하였다.

지난 27일부터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6구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전’ 축구 부문 여자중등부대회에 울산시 대표로 출전한 현대청운중은 인천 대표인 가정여중과 16강에서 이번 체전 최우수선수로 뽑힌 원주은의 대회 첫 해트트릭과 장예윤의 추가골로 4-0 대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하였다.

이후 29일 같은 구장에서 열린 대전한밭여중를 상대로 열린 8강전에서는 원주은과 장예원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보는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제압하고 2연패의 순항을 이어갔다.

현대청운중은 30일 이번 체전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급부상한 경기도 대표인 단월중과 준결승전은 ‘무서운 신예’ 한국희의 멀티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2-1 완승를 거둬 결승전에 올랐다.

31일 낙동강체육공원 6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은 양 팀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과 학부형들이 대거 참석하여 열띤 응원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현대청운중과 충남 대표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강경여중이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현대중 김광석 감독은 노시은 주장을 위시로 신다인, 장예린, 류지해, 남사랑, 최유나, 장예윤, 원주은, 권다은, 한국희 그리고 전누리 골키퍼로 단월중과 4강 선발라인업을 유지하며 4-4-2 포메이션 전술로 출전했다.

현대청운중은 경기 초반부터 이번 체전에서 단 한 실점은 내준 철통 수비력을 바탕으로 원주은, 권다은, 장예원, 한국희 트리오의 가공할 공격 라인들의 빠른 원-투 패스와 저돌적인 돌파력이 강점이 개인 기량을 앞세워 볼점유율을 높이며 경기주도권 우위 속에 맹공을 펼쳤으나, 강경여중의 탄탄한 밀짐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전반 28분 장예린의 선제골과 후반 초반 한국희의 추가골에 앞서나갔다.

현대청운중은 균형의 추가 깨진 후 김경린, 지애, 송현지으로 구성된 공격 라인들의 빠른 스피드와 짜임새 있는 패싱력으로 강한 반격을 시도하는 강경여중을 상대로 공수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잘 막아내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더는 득점없이 2-0 승리로 정상을 차지하며 소년체전 ‘금메달 2연패’ 업적을 달성하였다.

한편 이번 체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의 현대청운중 네골의 절정의 골감각으로 팀을 우승에 큰 기여한 원주은이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경기 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울산 현대청운중 김광석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이 더운 날씨에 포기하지 않고 또 열심히 뛰어준 게 너무 고맙고, 올해 첫 대회 춘계연맹전 우승해서 멘탈이 풀릴 만도 한데 또 마음을 잡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으로 소감을 밝혔다.

오늘 결승전 평가에 대해 김광석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과 미팅에서 ‘원 팀에 대한 부분을 강조를 많이 했다. 날씨가 덥고해서 뛰다 보면 짜증이 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서로 간의 이해와 격려이다’. 또한, ‘평소 훈련하던 경기장 잔디가 달라 적응에 어려움이 있으니, 퍼스트 볼 터치를 잘해놓자. 그래야 다음 플레이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라 강조하면서 ‘운동장을 더 넓게 넓게 활용해서 상대 선수를 더 뛰게 만들자’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 주어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광석 감독은 “우리 팀이 정말로 잘하는 팀이라면 몇 번 우승했다고 우쭐하기보다는 상대가 약하든 강하든 상대 팀을 존중해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 갖진 기량을 펼쳐준다면 ‘상대도 정말 잘하는 팀’이라 상대도 인정하게끔 열심히 뛰자”라고 강조했다면서 “아직은 배우는 학생 선수이니까”고 힘주어 강조했다.

‘여왕기 디펜딩 챔피언’인 현대청운중은 오는 6월 삼척에서 열리는 여왕기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석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뭐를 급하게 준비하는 것이 아닌 우승이란 성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평상시 훈련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갖추어진 팀 전력이라든지, 개인 기량을 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플레이로 펼쳐 보여 주어진 결과물에 따라 미흡한 것은 보완하고 잘한 부분들은 더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아직은 배우면서 성장하는 중학교 선수들 연령대에서 꼭 중요한 시기라 믿고 있고, 우리 팀은 평소 훈련 때 볼 터치, 드리블 등 이 연령대에서 갖추어야 할 개인 기본기 향상에 많은 중점을 두고 해오고 있다. 그래서 대회 때 선수들 자신들이 기본기에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 최선을 다하다 보니 갈수록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려 애쓰지만 아직은 훈련 때 보다 좋은 플레이가 안나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우선 선수들 회복 운동을 중점을 두면서 남은 시간 세밀하게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김광석 감독은“ 제가 현대청운중을 맡고 3년여 동안 여자 축구를 지도하면서 느낀 점은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서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는데, 정작 남자 축구에 비해 팀 수도 적고 그러다 보니 여자 축구 저변이나 활성화가 안돼 지원이나 이런 것들이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환경을 지켜보면서 내심 안타까움이 컸다. 울산 현대청운중 박시태 교장선생님이하 교직원들께서 축구부에 적극적으로 많은 관심과 배려가 있고, 또한 울산현대프로구단 김광국 단장님의 여자 축구에 지대한 관심으로 선수들이 보다 더 운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셔 현대청운중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큰 힘이 되어 좋은 성과를 계속 이루어내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광석 감독은 “유럽축구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여자축구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지소연이나 조소현 같은 11명이 뛰어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팬들이 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게 되고, 그러면 여자축구 저변확대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그 뿌리인 초,중학교 선수들이 연령대에 맞게 가장 기본기를 완벽하게 익히는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힘주어 피력했다.

이어 김광석 감독은 “손홍민 아버지가 자기가 축구선수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당시 방식과 다르게 지도해 세계적인 스타플레이로 키워내듯이 ‘선수들로만 바라보지 말고 내 아이다’란 생각으로 지도한다면 가슴 아픈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진짜 선수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초, 중 지도자들이 깊이 생각해 봤음 한다. 선수들이 단순하게 상위 학교을 가기 위한 선수를 만드는 게 아니라, 대표 선수 또 실업팀에 갈 수 있는 진짜 전문축구인으로 좀 키우고 싶은 것이 지도 목표다”라며 “남자축구도 지도해봤지만 남자축구에 비해 피지컬은 약하지만 여자축구는 섬세함의 장점이 있다고 본다. 막연하게 남자축구 기술 면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여자축구 특유의 장점을 살리고 거기에 완벽한 기본기를 더해 빠른 스피드를 갖춘다면 여자축구 미래도 밝은 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는다“고 강조하면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혼신을 다 바쳐 여자축구 발전과 활성화에 작은 밀알이겠지만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당찬 각오를 다짐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울산현대청운중 김광석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사비를 털어 유럽축구 연수를 십여년이 넘도록 매년 틈틈이 다녀오는 누구보다 큰 열정으로 ‘진정 선수들을 위한 길’에 깊은 연구과 고민을 통해 얻은 장기적인 큰 그림에 색깔을 덧칠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진한 구슬땀을 쏟아 내고 있어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소년체전 연이은 우승으로 2관왕을 달성한 여자중등부 최강 울산현대청운중은 오는 6월 18일부터 삼척시에서 열리는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 디펜딩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며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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