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중국 천위페이 선수와 결승에서 만났다.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은 세계 랭킹 3위인 중국 천위페이와 격돌했다.

대회 개최지 항저우 출신 천위페이는 한때 안세영의 라이벌로 언급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 단체전을 포함해 최근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치열한 랠리가 이어졌다. 

안세영 선수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날카로운 공격력을 기반으로 1세트를 먼저 따내는 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 안세영. 4-7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쫓기는 상황이 됐다.

천위페이 선수도 세계 랭킹 3위 다운 강력한 스매싱으로 안세영 선수를 흔들었다.

연속 실점을 허용한 안세영 선수는 5-12까지 밀리며 불리한 상황을 마주했다.

이후 차근 차근 점수를 쫓아가며 10-15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한 안세영 선수는 다소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안세영 선수는 16-18까지 천위페이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천위페이 선수의 공이 네트에 걸려 넘어오며 좋던 흐름이 끊어지는 듯 보였다.

그렇게 2세트를 내주게 된 안세영, 3세트에서는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천위페이에게 1점 내어줬지만, 점수 차는 6-1까지 벌어졌다.

안세영 선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1점에 먼저 도달하며 브레이크 타임을 만들었다.

쉬는 시간 안세영 선수는 다리에 무리가 온 듯 무릎 부위에 파스를 뿌리고 얼음찜질을 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안세영 선수, 16대 7까지 점수를 벌리며 금메달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세 번째 세트에서 안세영 특유의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주며 20-8, 금메달까지 단 1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어 1점까지 안정적으로 따내며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안세영 선수의 승리로 그는 29년 만의 여자단식 금메달과 함께 대회 2관왕 타이틀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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