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바비 그린(37∙미국)이 33초 만에 UFC 무패 신예 그랜트 도슨(29∙미국)을 피니시했다.

그린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도슨 vs 그린’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70.3kg) 랭킹 10위 도슨을 1라운드 33초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에 이은 해머피스트 연타로 TKO시켰다.

46전 베테랑이 UFC 무패 신예에게 한 수 가르쳐줬다. 그린은 2008년 데뷔해 16년간 활동한 노장이다. 이번 경기에 앞서 그는 도슨에게 ‘할아버지의 교육’을 선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경기 전 도박사들은 그린이 UFC 8승 1무의 도슨을 이길 확률이 15%도 안 된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린은 33초 만에 도박사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그린은 그래플러 도슨을 맞아 전진 압박했다. 몇 번의 타격 교환 후 전진하면서 던진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에 도슨은 그대로 쓰러졌다. 이어진 그라운드 타격에 도슨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자 레퍼리는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UFC 톱15 복귀가 유력해졌다. 그린이 꺾은 도슨이 랭킹 10위이기 때문에 다음 주 발표될 공식 랭킹에서 그린의 10위권대 진입이 확실시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드류 도버(34∙미국)에게 KO패하며 랭킹에서 탈락했다.

린은 경기 후 원하는 다음 상대를 말해 달라는 질문에 “나는 아무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UFC가 붙이는 상대와 싸울 뿐이다. 누군가를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냥 경기를 즐길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상대를 요구하진 않겠지만 날짜는 요구할 수 있다. 오는 12월에 싸우고 싶다. 나는 올해 가장 활동적인 파이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린은 올해 세 차례 출전해 2승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바라는 대로 12월에 다시 한번 출전한다면 2023년 네 경기를 치르게 된다. 도슨은 새로 이사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길 원하고 있다. 마침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센터에서 오는 12월 17일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이 열린다.

오늘 승리로 베테랑 그린의 통산 전적은 31승 1무 14패 1무효(UFC 12승 1무 9패 1무효)가 됐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선 떠오르는 미들급(83.9kg) 신예 조 파이퍼(27∙미국)가 압둘 라자크 알하산(37∙가나)에 2라운드 2분 5초 암트라이앵글 초크 테크니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는 자신의 레슬링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UFC 입성 후 2연속 1라운드 타격 KO승을 기록했지만 파이퍼는 고등학교 시절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 생활을 한 그래플러이기도 하다.

파이퍼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2라운드에는 싱글레그 자세에서 알하산을 들어올려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았다. 직후 바로 자연스럽게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연결시켰고 알하산은 끝내 정신을 잃었다.  

UFC 3연속 피니시승을 거둔 파이퍼는 머잖아 톱15 랭킹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신예 파이터들에게 “조 파이터가 돼라”며 롤모델로 내세울 정도로 파이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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