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포커스투데이/김소희 기자

K3리그팀 FC목포가 K4리그팀 전주시민축구단을 4-1로 꺾고 첫 정상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홈 팀인 FC목포는 15일 10시 목포국제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축구일반부 8강전에서 전북 대표인 전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11골로 리그 득점1위를 달리고 있는 조건규의 멀티골과 박승렬, 김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두며 서전을 산뜻하게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FC목포 구단주인 박홍률 목포시장, 이경훈 단장, 장원주 목포시축구협회장 등 팀 관계자들은 물론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 정해상 대학축구협회 대회위원장 등 양 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98회 전국체육대회 준우승이 최고의 성적인 FC목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취임한 ‘승격 전도사’ 조덕제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 아래 특유의 탄탄한 전력으로 15경기 무패 행진 속에 단독 리그 2위로 달리면서 사상 첫 금메달을 위한 초석을 다지면서 단단한 틀을 닦았다.

금빛 질주의 첫 단추인 K4리그 전주시민축구단과 8강전에서 격돌했다.

상대인 전주시민축구단은 이 경기에 앞서 열린 12강에서 대전코레일을 1-0을 제압하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만만치 않은 짠물 수비력을 선보였다.

FC목포는 전반 초반부터 조건규와 제갈재민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으나, 촘촘한 전주시민축구단의 짠물 수비력에 막혀 고전 끝에 전반전을 0-0로 마무리했다.

FC목포축구선수단이 15일 목포국제축구센터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4강 진출 확정 후 박홍률 목포시장,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 이경훈 단장 등 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조덕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임대준을 빼고 장은규을 투입 시키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FC목포는 압도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19분 박승렬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조덕제 감독은 선취골 이후 다시 교체카드를 꺼내 들며 박하민과 김희성을 출전 시키며 공격 라인의 힘을 실었다.

이는 적중했다. 좋은 흐름을 탄 FC목포는 전주시민축구단을 강하게 압박한 끝에 4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화력을 뽐냈다.

27분 팀 에이스 조건규의 추가골을 터지면서 승기를 가져왔고, 29분에는 교체로 투입된 김희성이 팀 세 번째 골로 넣어 조덕제 감독의 믿음에 답했다. 31분에는 조건규가 다시 추가골을 터트리며 멀티골을 완성하는 리그 득점왕 다운 진가를 홈 팬들에게 확실히 선보이는 맹활약을 펼쳤다.

네 골의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가져온 FC목포는 40분 상대 용환민에게 첫 실점을 내주었으나,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내 8강에 진출했다.

포커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포커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이에 조덕제 감독은 “전반전에는 많은 분들이 관심이 큰 (전국체전) 첫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과 부담 속에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대로 안돼 당황하는 바람에 조금 어려웠는데 후반전에 선취골을 가져오고 또 김희수 선수가 들어가면서 열심히 뛰어줬고, 홈이기 때문에 해야 된다는 강한 열의로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온 거라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지도자가 매일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우리가 원하는 가져온 것은 만족하지만, 마지막에 한 골 실점한 게 좀 아쉽고 생각해야 될 부분이다”며 평가하면서도 “다음 경기에는 철저하게 준비을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꼭 우리가 뜻하는 (금메달)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FC목포의 4강 상대는 리그 12위인 경수한수원FC로 리그에서 두 번 맞붙었으나, 모두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난적으로 부산교통공사와 8강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극적 승리해 올라왔다..

한편,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울산시민축구단은 강릉시민축구단을, K4리그 강자 당진시민축구단도 K3리그 김해시민축구단을 상대로 먼저 선취골을 내주었으나, 강한 뒷심을 발휘한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저작권자 © 포커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