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배우 유아인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 혐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해 프로포폴과 대마 흡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두 번째 공판에서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투약과 대마 흡연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공소 사실을 다투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아인 측 변호인은 “유아인이 유명인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며 오래 전부터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를 앓았고 이후 의료 시술을 받으면서 수면마취에 대한 의존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수면 마취제를 선택할지는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하에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존성 있는 상태에서 투약이 이뤄진 것은 인정하고 (법리를) 다투지 않는다. 과오에 관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범인 지인 최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세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이에게 대마 흡연을 교사한 혐의,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일관적으로 부인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회의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 외에도 대마,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또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타인의 명의로 44회에 걸쳐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대리 처방 받은 혐의도 있다.

유 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했다. 다만, 마지막에 “법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는 짤막한 한마디를 남겼다.

유 씨 측은 지난해 12월 첫 공판에서 대마 혐의 일부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부인한 바 있다.

유아인의 다음 공판은 3월 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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