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포커스투데이/김소희 기자

2010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탐라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는 지역적 따뜻함 만큼이나 온화한 기후면에서도 동계축구 대회 최적지로 명성을 떨치며 한국축구 대들보들의 산실로 전통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중등축구를 대표하는 전국 명문 중등축구 31팀들이 참가해 제주시 일대에서 열띤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는 8조 나눠 치열하게 치른 각 조별 예선전 풀리그을 통해 5조 충남 예산중과 7조 서울JP연세FCU15가 탄탄한 조작결을 뽐내며 3전 전승으로 16강 본선행을 확정하는 가운데 제주위너FCU15가 지역 라이벌 서귀포FCU15와 맞대결에서 4-0을 거두면서 또 6조 제주 제일중이 마지막 예선전에서 인천 청학중을 3-2로 제압해 6조 1위를 차지하는 자존심을 지켜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죽음의 조인 4조 예선전에서는 물고 물리는 치열한 양상을 펼치며 끝까지 안갯속 예측 불허할 만큼 긴장감 수위를 끌어 올렸다. 특히 30일 마지막 예선전에서 결정되는 본선행의 항뱡은 마지막 종료 순간까지 롤러코스터급 반전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등축구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목포FCU5는 4조 예선전에서 전반 3분 배재중 김재신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5분 김경빈의 동점골과 22분 오주영의 역전골애 힘입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서울FC도봉위자르U15와 두 번째 예선전에서는 0-0 무승부로 1승 1무로 본선행의 희망을 살렸다.

30일 마지막 예선전 상대는 전통강호 경기 충의중이다. 상대 충의중은 26일 서울도봉위자르U15와 예선 첫 경기에서 0-1로 석패을 당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서울 배재중을 전반 30분 차예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첫 승을 거두며 본선행의 확고한 각오를 드러냈다.

목포FCU15와 충의중은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전술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선취골의 기대를 높여갔다.

전반 10분 혼전 중 목포FC 윤지훈의 감각적으로 볼을 밀어넣어 선취골으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8분 오주영의 추가골에 이어 25분 박태빈의 회심의 중거리포가 골망을 흔들며 세 골 차 격차를 벌리며 무난하게 승기를 잡는듯 했다.

이에 0-3로 뒤진 상황에서도 전통강호 충의중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하게 반격하며 만회골를 노렸고 3분 만에 3골을 퍼붓는 강한 뒷심을 발휘하는 저력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반 33분 정시후가 골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만회골을 터트린 데 이어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서 올린 킥을 김서율이 헤더로 밀어 넣어 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을 올렸다.

충의중은 2분의 추가시간에도 마침내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추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번에도 김민서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원톱으로 출전한 김민서는 목포FCU15 진영 높은 곳에서부터 상대 빌드업에 강하게 압박하며 창의적인 송곳 같은 볼 배급 능력을 발휘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펼쳤다. 날카로운 킥으로 팀 두 번째 득점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데 이어 이태현의 극장 동점골에도 기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날린 감각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럽게 막는 과정에서 흘렸고 이에 이태현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결과 1승 2무를 이룬 목포FCU15는 같은 시간에 열린 또 다른 4조 경기 중인 도봉위자드U15가 배재중를 상대로 2-1로 아선 상황에서 자칫 조2위로 밀릴 상황이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배재중 이정후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마쳐 승 5점 골득실차(+1)까지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에 앞서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은 오는 2월 2일 10시 30분 경기수원지구U15와 경북함창중을 비롯해 사라봉구장과 외도1구장에서 재개된다.

[제25회 탐라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 16강 대진]

경기수원지구U15-경북함창중, 제주제일중-인천남동유나이티드U15, 전남장흥U15-서울FC도봉위자드U15, 제주위너U15-제주중앙중, 경남보물섬남해U15-제주오현중, 충남예산중-경기FC동탄U15, 전남목포U15-경기수원비비글로벌 U15, 경기남양주시티U15-서울JP연세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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