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엘르
사진제공=엘르

조정석이 패션 매거진 <엘르>와 조우했다.

촬영은1940년대 사용된 바닥재를 활용해 한국적인 레트로 무드가 가득한 단독주택에서 진행됐다. 화보는 현재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의 비운의 임금 역할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조정석의 진중한 면모를 담는 것에 집중했다.

화보 촬영 후에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무엇에 중점을 뒀냐는 질문에 조정석은 “이인은 원치 않음에도 높은 자리에 올라설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인물이다. 더 강해야 하고, 매번 한 수 앞서 생각해야 하고, 누구든 의심해야 하는 존재를 표현하는 것이 연기적으로 쉽지 않았다. 장면마다 아주 작은 디테일을 살리고자 했다. 특히 진한대군 시절과 임금이 됐을 때 인상에 확연한 차이를 주고자 애썼다”라고 답하며 캐릭터에 몰입한 면모를 보였다.

<관상><역린><녹두꽃>에 이은 네 번째 사극 작품인 만큼 특별한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접근방식에 달라진 건 없다. 그래도 사극답다고 여겨지는 전형적인 말투나 익숙한 방식으로 대사를 표현하고 싶지는 않더라. 조정석다운 임금을 보여주고 싶었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부터 발자국을 예쁘게 잘 만들어서 ‘제 발자국 예쁘죠’하고 자랑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답하며 작품에 깊은 애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대 강희수 역의 신세경과의 호흡을 묻자 “현장에서 연기 외에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더할 나위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극찬하는 한편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정말 모르겠다. 행복하고 때로는 고독하고, 가끔은 버겁다. 온전히 나를 보여줘야 하는 일이라 벌거벗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라는 진중함을 드러냈다. 만 4세가 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는 소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조정석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3월호와 엘르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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