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고려대와 ‘방패’ 선문대가 청룡의 해 춘계대학축구연맹전 대미를 장식한다.

29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릴 ‘제60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 앞서 두 팀은 준결승전에서 고려대는 돌풍의 주역 가톨릭관동대를 3-0으로 완승을 거두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아홉 번째 우승컵에 도전하고, 이에 맞서는 선문대도 ‘디펜딩 챔피언’ 한남대와 라이벌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설욕에 성공하며 2021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포커스투데이/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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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지난 13일부터 약속의 땅,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통영기 대회 15조에 속해 동의대(3-2), 청운대)4-0), 초당대(2-1)로 차례대로 격파하며 조1위 16강전에 안착했다.

이어진 본선행에서도 특유의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16강전 전주기전대(5-0), 8강전에서는 슥명의 라이벌 연세대를 2-1로 꺾었으며, 4강전에는 가톨릭관동대의 3-0으로 돌풍을 잠재우고 10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다.

이에 고려대 신연호 감독은 “가톨릭관동대를 3-0로 완승을 거두고 모처럼 결승전에 올라가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승리 소감을 밝히면서 “연세대와 8강전에 체력적인 소모가 커 오늘 경기에서 힘든 모습을 보여줬는데 고비를 잘 넘기고 승리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려대가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다음 결승 상대인 선문대와 한남대 준결승전이 1-1 무승부로 진행되고 있었다. 두 팀 중에서 어떤 팀과 맞붙고 싶냐는 질문에 신연호 감독은 “두 팀은 좋은 지도자 밑에서 최근 괄목한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고, 특히, 선문대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 운영을 잘 하면서 4강에 올랐고, 한남대는 예선전을 어렵게 통과하면서 경기력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상승세로 자신감이 차 있기에 진짜 어느 팀이라고 단정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상대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우리가 갖진 공격력이라든지 플레이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당연 우승이라 자신감을 드러낸 신연호 감독은 “10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꼭 우승을 차지해 고려대 명성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선문대선수단이 25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제60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남대와와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설욕전에 성공하며 3년 만에 결승행을 확정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선문대선수단이 25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제60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남대와와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설욕전에 성공하며 3년 만에 결승행을 확정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커스투데이/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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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상대인 선문대도 19조 속해 한일장신대(4-0), 수원대(1-0), 동강대(2-0) 3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16강전에 합류했다.

이후 열린 본선토너먼트에서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과 연이어 맞붙어 특유의 강화된 빌드업 축구를 과시하며 최정상팀임을 증명해나갔다.

16강전에서는 전주대를 1-0로, 8강전 중앙대를 1-0로 승리해 4강에 올라 중요한 승부처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남대와 격돌했다.

빌드업 축구를 선도하며 대학축구 판도 변화를 이끌면서 최정상 팀들간의 라이벌전은 고연전에 못지않은 빅매치로 큰 주목을 받았다.

빌드업 축구 진수로 펼쳐진 라이벌전에서 한남대가 전반 38분 조현준의 도움으로 홍석현의 선취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25분 박경섭이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선문대는 승부차기 연속 10연승을 기록할 만큼 자신이 가득했다. 그 중심엔 김동화 골키퍼가 버티고 있어 가능했다.

결국 또 한 번의 연승을 이어가는 찌릿한 역전승을 거둬 지난 해 8강전에 설욕에 성공하며 3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이에 선문대 최재영 감독은 “한남대에 대비해 나름 전략을 잘 세웠는데 16강전 전주대와 8강전 중앙대와 잇따라 치열한 승부를 펼쳐 체력적인 부담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면서 “그럼에도 잘 극복해 승리를 거둔 것에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늘 한남대 경기 평가에 대해 최재영 감독은 “사실 선수들의 취업이 우선이라 전반전에는 고학년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려 프로팀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오늘 전반전 전략 중에는 어느 선에서 수비 설정을 하고 볼을 탈취해 빠른 역습 패턴을 노렸다, 감독인 제 실수가 크지만 선수들도 준비가 덜 되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한남대가 20강전을 치르고 올라오면서 후반전에서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 것이라 판단했고, 승부를 뒤집을 것이란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다. 후반에 저학년 선수들이 들어가 맡은 역할과 몫을 200% 이상으로 발휘해 분위기를 가져와 동점골을 만들어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에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쓴소리도 마다않았다. 최재영 감독은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는 선수 개인의 성장이 뒷받침 해주야 되는데 전반전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부족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평소에도 목적의식을 갖고 자기 능력 개발과 향상에 보자 더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대팀 한남대에 대해서도 깊은 존중과 감사을 전했다. 이에 최재영 감독은 “오늘 한남대와 경기를 준비하면서 한남대 축구에 대해 매력을 많이 느꼈다”면서 “박규선 감독님과는 평소에도 빌드업 축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도움을 많이 받은 감사한 분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오늘 결과는 우리가 가져왔지만 좋은 경기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고려대와 결승전에 대해서는 최재영 감독은 “고려대는 대학축구 일등팀이라 생각하고 있고 좋은 경기력이 있었기에 결승전에 올라왔다고 본다. 겸손하게 준비하겠다”고 평가하면서 “결과도 결과지만 1월 저학년대회 끝나고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운동장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준비한 우리팀 만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한남대와 ’돌풍의 주역‘ 가톨릭관동대는 3위 입상을 거두며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제60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28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고려대와 선문대의 대망의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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