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투데이/김소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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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 감독이 이끄는 시흥시민축구단(K3)이 노원유나이티드(K4)를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올해 시즌 공식 대회 첫 승을 올려 쾌조의 출발했다.

시흥시민축구단은 10일 희망공원축구장에서 열린 아마추어와 프로를 망라해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1라운드에서 K4리그 강자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격돌했다.

시흥시민축구단 박승수 감독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 국적 용병 리마, 까밀로, 필리피의 공격 삼각편대 조합을 선발로 출전시켜 첫 실험대를 올리며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었다.

시흥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 초반부터 시흥이 경기 주도권을 쥐고 노원을 강하게 압박해나갔다. 이에 노원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맞대응하면서 양 팀은 특유의 전력을 극대화 시키는 데 주력했다.

시흥의 선축으로 2분 만에 팀 캡틴 황신중이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계속 공세를 이어가며 16분에 오성진이 수비들을 따돌리고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노총재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재차 한 박자 빠른 슈팅을 가져갔으나 허공으로 떴다.

이에 노원도 측면을 집요하게 노리며 반격에 나섰다. 22분 김동률이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중앙 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넘겼다.

시흥도 빠른 후방 빌드업을 통해 날카로운 패싱 타이밍과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과 탈압박에 능한 오성진과 서경주의 협업 속에 측면 공략에 골몰하며 공간 창출을 노렸다.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던 이지홍이 36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이번에도 골대를 살짝 비켜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흥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필리피 대신에 김태헌을 투입 시키며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을 증강했고, 노원은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흥이 후반 초반부터 유리한 흐름을 가져가며 시작하자마자 리마가 중앙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실리지 못해 노총재 골키퍼 품에 안겼다. 2분에도 황신중이 강력한 중거리포가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해서 강한 공세로 노원을 흔들었다.

이후 공수의 빠른 전개와 강한 압박으로 치열한 공방 속에 노원이 먼저 웃었다.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도윤의 킥을 시흥 수비가 걷어내 흐른 볼을 측면에 있던 최도윤의 다시 올린 왼발 얼리 크로스가 경합 중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행운의 선취골을 뽑아냈다.

노원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4분 만에 까밀로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3분 이지홍의 킬패스를 받은 까밀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는 올해 입단한 까밀로가 자신의 시즌 1호골이 되었다.

이후 노원은 라인을 끌어 올려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시흥 문전을 흔들던 노원은 민승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동건이 문전으로 올렸다. 이에 김도현이 헤더로 밀어 넣었으나, 김덕수 골키퍼가 잡아냈다.

팽팽한 공방 속에 노원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21분 김덕수 골키퍼가 전방 깊숙이 올려준 볼을 시흥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다. 이에 노원 이준원이 볼을 따낸 후 세 명의 수비수를 벗겨내 옆으로 흘려줬고 김동률이 한번 접은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앞서나갔다.

시흥은 재빨리 반격에 나섰다.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간결한 전방 패스로 공간 창출에 골몰해 3분 만에 다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오성진이 측면으로 내주었고, 이에 서경주가 지체 없이 골문으로 볼을 전달했다.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던 김태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동점골 이후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시흥은 리마 대신에 김보섭을 투입 시켜 공격 보강했으며, 노원은 홍동관, 박준환, 신민철을 출전 시키며 공수의 스쿼드 조화를 다시 맞췄다.

시흥시민축구단 서경주가 10일 희망공원축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노원유나이티드와 1라운드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김태현의 동점골과 까밀로의 역전골에 결정적인 택배크로스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2라운드 진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시흥시민축구단 서경주가 10일 희망공원축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노원유나이티드와 1라운드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김태현의 동점골과 까밀로의 역전골에 결정적인 택배크로스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2라운드 진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노원에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28분 민승기의 긴 스로인 후 경합 과정에서 흐른 볼을 김도형이 빠르게 가져간 오른발 슈팅이 우측 골대를 강타해 머리를 감쌌다.

연장전으로 흐를 것만 경기 흐름 속에 시흥이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서경주 발에서 시작했다. 팀 두 번째 득점 상황과 비슷한 위치에서 올려준 볼이 노총재 골키퍼가 주춤하는 사이에 쇄도하던 까밀로가 재빨리 왼발로 차 넣어 역전골을 터트리며 멀티골을 완성해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그리고 서경주도 팀 두 번째 김태현 골과 까밀로의 역전골에도 결정적인 기여하는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역전에 성공한 시흥은 이후 5분의 추가 시간까지 영리한 플레이로 노원의 강한 반격을 잘 막아내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시흥은 오는 23일(토) 14시 안양종합경기장에서 K2 FC안양과 2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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