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그투데이/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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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시흥시민축구단(이하 시흥)이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 진출했다.

시흥은 올해부터 기존 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명칭이 바뀐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스틸러스를 비롯해 K리그1(12팀), K리그2 (13팀), K3리그 (15팀), K4리그 (11팀), 그리고 지난해 K5리그 상위 8개 팀으로 아마추어와 프로를 망라해 총 59팀이 참가해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최고의 축제에 강한 도전장을 던졌다.

시흥은 10일 희망공원축구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1라운드에서 k4 강자 노원유나이티드을 상대로 까밀로의 멀티골과 김태현의 득점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홈 경기 첫 승을 올렸다.

경기 후 박승수 감독은 “경기 주도권 우위 속에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대에게 먼저 실점을 내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평가에 대해서는 박승수 감독은 “노원은 동계훈련 때 연습 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이정재 감독님의 지도 아래 더욱 단단한 팀의 면모를 갖춘 팀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상위리그을 꺾어보겠다는 무장한 동기부여와 정신력으로 나오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라 판단했다”면서 “강한 집중력을 주문했는데 초반에 잘 유지되지 못하고 먼저 실점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바로 동점골을 터트려 좋은 흐름을 가져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미프로 특성상 동계훈련을 앞두고 무려 25명의 스쿼드 변화로 리빌딩하는 과정을 걸쳐 작년 12월 20일에 첫 소집해 3주간의 체력 훈련에 이어 제주도에서 전술훈련을 20여일 정도 소화했다. 그 과정 속에서도 K리그팀들과도 연습 경기를 병행했는데 이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도 갖고 경기력도 점차 좋아지면서 올해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오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박승수 감독은 “오늘 세 명을 출전시키며 팀 공격권의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모두 개성이 있고 또 나름에 탁월한 기량을 갖추고도 있는데 아직은 한국축구 적응 단계라 오늘 경기에서는 유기적인 협업플레이에는 부족했다고 본다”면서 “처음 외국인 선수들을 지도하다 보니 소통의 어려움은 있지만(웃음)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의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앞으로 꾸준한 미팅과 훈련을 통해 미비 된 점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팀에 도움이 되는 캐릭터를 만들어 보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도 철학도 밝혔다. 박승수 감독은 “세미프로이다 보니 K리그 승격의 메리트가 없다”면서 “지금 제 역할은 좋은 성적으로 팀의 위상 확립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등 여러 사정으로 진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큰 재목으로 잘 육성해 K리그 등 상위리그로 진출시키는 것이 사명이자 목표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팀과 선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23일 FC안양과 2라운드를 갖는다. 이에 대해 박승숙 감독은 “작년 창단 9년 만에 첫 3라운드까지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경남FC와 3라운드에서 2-0로 졌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2R부터는 K리그 상위리그 팀들과 경기에서 도전자 입장이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동기부여로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하면 우리가 원하고 뜻하는 좋은 결과도 따라와 줄 것이라 믿는다”며 다부진 각오와 포부를 드러냈다.

시흥은 오는 23일 안양종합경기장에서 FC안양과 2R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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