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민(좌), 탕카이 [사진제공/원챔피언십]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윤창민(27)이 프로 데뷔 후 가장 강한 파이터와 대결을 앞두고도 “오만한 정신상태를 바로잡아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윤창민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85번째 대회 제5경기를 통해 탕카이(중국)와 대결한다. “거만한 상대를 혼내줘 교훈을 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원챔피언십은 윤창민-탕카이를 코-메인이벤트, 즉 2번째로 중요한 매치로 대접하고 있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 UFC 6위 출신 방송인 김동현을 스승으로 둔 ‘종합격투기 금수저’에서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가 한 대회의 흥행을 책임질 선수 중 하나로 취급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얘기다.

탕카이는 원챔피언십 데뷔 4연승 등 최근 7전 7승이다. 2017년 가을 이후 펀치, 바디킥, 파운딩, 헤드킥 등 다양한 방법으로 5차례 KO승을 거둔 것도 인상적이다. 미국 ‘태팔러지’는 동남아시아 종합격투기 대회 라이트급 선수 중 탕카이를 5위, 윤창민을 16위로 평가한다.

윤창민도 원챔피언십 5승 1패 등 종합격투기 9승 2패를 거두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것까지 부인하긴 어렵다. 탕카이는 “윤창민은 나와 싸울 자격이 없다”며 이번 경기를 성사시킨 대회사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탕카이는 “대결을 통보받기 전까진 윤창민이 누군지도 몰랐다”고 밝힌 “어쨌든 이번에도 KO로 이기면 원챔피언십도 나를 공식 랭킹에 넣어둘 것”이라며 승리는 당연하고 화끈하게 끝낼 생각만 하는 중이다.

원챔피언십은 체급별로 챔피언 등 상위 6명까지 공식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탕카이는 “내가 얼마나 더 이겨야 타이틀전 자격을 인정해줄 것인가?”라며 윤창민을 압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윤창민은 2018년 일본 리얼리티 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2에 추성훈 제자로 참가, 우승을 차지하여 원챔피언십 계약 자격을 획득했다.

원챔피언십은 올해에만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0개국에서 184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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