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UFC 플라이급 우승에 재도전하는 최승국(26)은 수밋 쿠마르(22·인도)를 만장일치 판정(29-28, 29-28, 29-28)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승국은 초반 쿠마르의 레슬링에 지속적으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 태클을 시도하는 상대에게 카운터 니킥을 맞히면서 승부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후 쿠마르는 카운터를 경계하느라 자신 있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못했고 최승국이 무난히 타격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후 최승국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용이 별로 안 좋아서 이겼는데도 기분이 좋지 않다”며 “타격이든 레슬링이든 이기는 그림이 구체적으로 없었다”고 자책했다.

최승국은 경기 전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렸지만 UFC 진출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다리가 아파서 로킥도 자신감 있게 못 찼고, 태클도 스프롤이 늦었다”면서도 “이런 부분도 경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제자 최승국은 결승 진출을 놓고 지니우스위에(23·중국)와 맞붙는다.

또 다른 정찬성의 제자 김한슬(32)은 2라운드 1분 38초 타이이라커 누얼아지(22·중국)에게 엘보를 맞고 KO패하며 UFC 진출이 좌절됐다.

플라이급 토너먼트에 출전한 이정현(20)은 마크 클리마코(필리핀)에게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7)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시즌 2에는 플라이급(56.7kg), 밴텀급(61.2kg), 페더급(65.8kg), 라이트급(70.3kg) 4개 체급에서 총 32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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